펜탁스 미러리스 "좋은데 너무 비싸"

일반입력 :2011/06/24 11:58    수정: 2011/06/24 14:01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펜탁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호야 주식회사 펜탁스이미징시스템사업부는 23일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펜탁스 Q'를 발표했다. 펜탁스 Q는 이날 펜탁스가 새롭게 공개한 Q 마운트를 채택한 제품이다. 독자적인 Q 마운트 렌즈 5종도 함께 선보였다.

펜탁스는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인 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전자, 소니 등과는 차별적인 콘셉트를 내세웠다. 펜탁스 Q는 크기를 대폭 줄여 일반 콤팩트카메라 수준이다. 무게는 180그램(g)으로 최근 발표된 소니 넥스-C3나 파나소닉 루믹스-DMC GF3보다 40g 이상 가볍다. 크기는 가로 98밀리미터(mm), 높이는 57mm, 두께 31mm다. 반면 펜탁스 Q는 타사 미러리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인 1/2.33인치 이면조사형(BSI) 센서를 탑재했다. 화질보다는 극단적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펜탁스는 Q 시스템이라 부르는 고화질 렌즈가 있고, 렌즈에서 센서까지의 거리를 줄여 높은 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펜탁스 Q는 1천240만 유효화소에 초당 30프레임 1080p 풀HD 동영상, ISO 6400을 지원한다.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 모드, 손떨림 보정(SR), 초음파 진동 먼지 제거 시스템(DR II)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연사는 초당 5매, 셔터스피드는 1/2000까지 가능하다. 마그네슘 바디에 3인치 46만화소 LCD 디스플레이, USB와 HDMI 포트를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는 없으며 SD, SDHC, SDXC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와 함께 발표한 렌즈 5종은 ▲49mm F1.9 단렌즈 ▲27.5~83mm F2.8~4.5 렌즈 ▲18.44mm F5.6 어안 렌즈 ▲35mm 토이 렌즈 ▲100mm 토이 망원 렌즈 등이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2가지다. 펜탁스는 올 가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판매 가격은 표준 줌렌즈를 포함, 800달러(한화 약 86만원)다.

펜탁스 Q는 가격, 출시시기, 성능 등에 대해 주요 외신과 국내 카메라 사용자는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美씨넷은 펜탁스가 미러리스 카메라로 노릴 수 있는 소비자층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기는 대폭 줄였지만 일반 콤팩트 카메라를 포함한 타사 경쟁 제품보다 너무 비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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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 역시 이같은 의견을 지적하고 있다. 주요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DSLR 카메라인 K-5와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고성능 고가격 똑딱이 장난감같은 렌즈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호야 주식회사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 정책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국내 출시 가격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펜탁스 카메라 공식수입원 맥스넷 관계자는 7월경 일본에서 선출시 후 가을부터 해외 발매가 이뤄질 예정이라 국내 출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입고 가격 역시 정해진 것이 없지만 본사에서 다소 비싸게 내놓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