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와이브로 4G폰, 삼성폰 아니어서...”

일반입력 :2011/06/23 15:24    수정: 2011/06/23 15:29

“와이브로 4G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후속모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석채 KT 회장은 2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와이브로 기반 스마트폰이 삼성이 아닌 HTC로 출시돼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T와 HTC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와이브로 4G 기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HTC 에보 4G+’와 태블릿 ‘HTC 플라이어 4G’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지난 3월 전국 82개시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와이브로 4G 서비스는 무선데이터 폭증으로 고심하는 KT에게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가입자 기반이 적은 와이브로 스마트폰 출시를 꺼리면서, 그동안 KT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주는 에그 서비스에 의존해왔다.

특히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일반 스마트폰 가입자보다 많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기 위해 아이폰 케이스형 에그까지 출시하고, 5만5천원 이상 무제한 가입자에게는 월 5천원에 30GB를 제공하고 있다.이날 아이패드2를 쥔 채 올레스퀘어를 방문한 이 회장은 “광화문에 올 때마다 종종 올레스퀘어를 살펴본다”며 매장 직원에게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꼼꼼히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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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와이브로 기능을 탑재한 HTC의 에보”라며 “삼성·LG전자랑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지만 와이브로 4G 스마트폰이 쇼옴니아의 후속모델로 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LG유플러스가 사실상 2.1GHz 주파수를 사실상 할당받은 것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800MHz, 1.8GHz의 경매 전략도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