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도심 62% LED가로등 …中조달시장 노려라

송승헌 맥킨지 파트너

일반입력 :2011/06/23 18:13    수정: 2011/06/24 09:13

손경호 기자

“향후 2015년까지는 가로등·도로조명 등 중국내 정부조달시장(B2B) 봐야 하며 그 이후에 형광등·백열등 대체시장(B2C)을 봐야 합니다.”

‘국제 LED 및 OLED 엑스포 2011’이 개최 중인 일산 킨텍스에서 'LED와 그린라이팅 세미나2011‘의 강연자로 나선 맥킨지코리아 송승헌 파트너는 이같이 중국 LED조명 시장 공략방향을 밝혔다.

송승헌 파트너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도심 거리 조명의 62%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중국시장은 가정용은 물론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에 사용되는 LED조명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는 또 조명교체 시장의 경우 중국에서는 현재 안정기를 내장한 CFL형 램프가 백열전구시장을 대체하고 있어 향후 4~5년간은 가정용(B2C)시장에서는 LED교체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단기로는 먼저 중국정부조달시장을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송승헌 파트너는 자신이 만나 본 중국정부당국자에 따르면 중국은 장기적으로 실내·외 조명 전체를 LED조명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한 번에 모두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운 공공부문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지방정부나 관할 내 도시 인프라 조성사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나 조명 전문 회사 등과 협력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는 현재 국내 LED기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킨지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약 2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B2B시장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장에서 공동강연자로 나선 박익진 부파트너는 2015년을 B2C시장이 성장하는 분기점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중국정부가 자체 개발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중국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삼성LED나 필립스 등 해외 주요 기업에게 주도권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측 입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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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리나라 LED조명업체들은 한국의 하이마트·베스트바이와 같은 중국 고메이, 수닝 등 대형 소매유통채널과 협력관계를 맺는 한편 중국 주요 자동차 부품 모듈 생산업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다져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맥킨지코리아는 2015년 중국 LED조명 시장은 8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익진 부파트너는 “가전이나 TV, 휴대폰, PC 외에는 지금까지 이 정도 규모의 시장이 없었다”며 “이 시점이 되면 유럽이나 북미시장보다는 적겠지만 전체 시장의 20% 가까운 시장을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