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자동차 내비 밀어낸다"

일반입력 :2011/06/16 10:58    수정: 2011/06/16 12:35

송주영 기자

최근 모바일 시장을 거론할 때 스마트폰, 태블릿은 빠지지 않는다. 빠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이들 제품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태블릿 제품 인기가 넷북, 노트북 수요를 갉아먹는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아이서플라이는 ‘자동차 시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 기능이 강화되면서 자동차뒷자리에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PS,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결합된 아이패드가 자동차에서 사용되면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영역을 넘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예상은 이전에도 나왔다. 아이패드가 첫 선을 보인 직후 이미 내비게이션 업체 등이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서플라이 전망은 태블릿 제품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패널 크기가 작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대체재로 한계가 있는 반면 태블릿은 7인치 이상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루카 드 암브로기 아이서플라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담당 수석연구원은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같은 통합 기능을 제공하지만 더 큰 스크린 크기는 콘텐츠, 정보 소비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통신 기능에 얇고 가볍고 기능까지 많은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큰 강점이 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제품을 통합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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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의 인기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태블릿PC용 모바일 D램 수요 용량은 3억3천370만Gb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지난해 태블릿 PC용 모바일 D램 용량 3천730만Gb에 비해 9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성장은 계속돼 태블릿PC용 모바일 D램 용량은 내년에는 11억Gb, 2015년에는 58억Gb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용 터치패널 시장도 빠른 성장이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태블릿용 터치패널 시장 규모를 6천만개로 예상했다. 2016년까지 태블릿용 터치패널 시장은 2억6천만개로 올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태블릿 기능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 첫 번째 버전에 비해 얇아지면서 휴대성을 높였다. 기능 개선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가세하면서 기능 개선은 가속도가 붙었다. 안드로이드 3.1 기반 허니콤은 아이패드에서는 지원되지 않던 USB 지원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