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털렸다…배후는 '중국'?

일반입력 :2011/06/13 09:24    수정: 2011/06/13 10:43

김희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도 해커들의 위력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또 다시 중국이 지목되면서 미·중 간의 갈등 심화는 물론 글로벌 보안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1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주요 외신들을 인용해 데이비드 하울리 IMF대변인이 전산망 해킹 공격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조사를 진행중에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IMF측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일축했고, 현재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IMF해킹 공격은 지난달 14일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가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체포되기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이번 공격 배후로 외국 정부와 연루된 관계자들의 소행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러나 씨넷뉴스는 美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경제정책 결정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 배후에 중국이 연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MF측은 이번 공격은 IMF가 각 국의 환율안정 및 국제수지 균형 등을 지원할 때 사용하는 각종 자료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내부 이메일과 일부 자료들이 삭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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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사회는 해킹 사실을 피해 발생 8일 후에야 통보받았다. 그리고 공격 통보를 받은 이후 즉시 연계 기관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월드뱅크(WB) 컴퓨터 시스템 연결을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격으로 조나단 파머 IMF 정보관리책임자(CI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데스크톱 컴퓨터 한 대가 해킹당했다며 이 컴퓨터가 IMF의 일부 시스템에 침투하는데 이용됐으며 현재 개인정보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