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터넷 업체 "아이클라우드, 애플 것 아니다"

일반입력 :2011/06/13 09:33    수정: 2011/06/13 10:41

남혜현 기자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상표 사용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내 한 IT회사가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애플과 법정 공방에 나섰다.

美씨넷은 12일(현지시간) 포닉스 기반 인터넷전화(VoIP)업체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이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공개한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아이클라우드'가 자사 상표를 표절했으며, 그로 인해 제품 경쟁력에 혼선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소장에서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란 상표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지난 2005년부터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해온 것과 상당히 유사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애플이 해당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며, 따라서 집중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와 공공부문에선 '아이클라우드'가 자사보다 애플과 연관된 것으로 빠르게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애플은 고의로 타인의 상표권을 취득해 온 긴 역사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경쟁업체들의 상표권을 자사의 것이라 주장해 왔고, 이같은 분쟁에서 승리해 왔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 1978년 비틀즈가 상표 침해를 이유로 애플을 고소한 것, 시스코시스템과 '아이폰' 브랜드 싸움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장을 아리조나 지방 법원에 제출했으며,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과, 상표권 침해에 따른 금전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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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상표권 분쟁과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아이클라우드 상표권 확보에 나선 애플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외신은 이달초 애플이 유럽서 아이클라우드 상표권 등록에 성공했다며 기존회사로부터 아이클라우드 상표권을 확보하는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