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활 전략

일반입력 :2011/06/08 16:52

기업시장에서 조용했던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이 엔터프라이즈 사업 재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폈다. 약점이던 데이터 부분을 보강해 기업 네트워크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욕도 보인다.

김성환 LG에릭슨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상무)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내부성장에 초점을 두고 시장점유율 확보와 LG에릭슨이란 브랜드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며 “강점인 음성통신 솔루션에 데이터 솔루션을 보강한 만큼 한국, 북미 시장에서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LG에릭슨은 2009년 노텔의 파산한 후 2년동안 기업시장에서 혼란을 겪어왔다. 노텔 지분이 에릭슨으로 인수된 후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기까지, 버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그러나 최근 조직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에릭슨은 최근 브로케이드와 L2, L3스위치 제품 OEM계약을 체결하고 'iPECS'란 브랜드를 론칭했다. L4-L7 스위치는 시트릭스의 넷스케일러를 판매하고 있다.

김성환 상무는 “통합 솔루션으로 시장 요구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에릭슨과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에릭슨 시너지는 강력한 성장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현재 기업용 제품을 서드파티에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LG에릭슨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게 김 상무의 구상이다.

이렇게 구상된 LG에릭슨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올해 목표는 국내 경제성장률만큼의 성장과 글로벌시장 10% 성장이다. 시스코시스템즈 등 굴지의 네트워크 선두주자를 따라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제품 라인업 보강도 계속된다. 김 상무는 “현재 시트릭스, 브로케이드 등과 협력해 레이어2부터 레이어7까지 라인업을 갖췄는데, 라인업 강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네트워크 솔루션 OEM, ODM을 확대하고, 자체개발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LG에릭슨은 라인업 확충을 위해 ODM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비한 TF도 꾸렸다. 전반적인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8일 개최된 행사는 LG에릭슨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김 상무는 “회사가 큰 폭의 변화를 겪은 지난 2년동안 고객과 파트너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LG에릭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데이터 및 음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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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릭슨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기업비전과 전략을 소개하고, 클라우드와 가상화 환경에을 위한 IPT솔루션, UC 및 비디오컨퍼런스 솔루션, 보안솔루션 등 고객 맞춤형 제안 및 구축사례를 공유했다.

3년만에 개최된 이 행사는 600여명의 고객,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LG에릭슨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