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4년내 윈도 노트북 칩 40% 잡겠다”

일반입력 :2011/06/08 10:39    수정: 2011/06/10 08:53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태블릿용 프로세서 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RM이 노트북용 칩시장에도 손을 뻗는다. 협업대상은 한때 인텔의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다.

미국 지디넷·대만 디지타임즈 등은 7일(현지시간) 튜더 브라운 ARM 사장이 “2015년까지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 40%확보를 목표로 MS의 윈도8에 기반한 프로세서 코어 IP를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ARM은 이미 스마트폰과 넷북을 합친 형태의 ‘스마트북’에 자사 코어 IP를 공급한 적이 있다. 튜더 브라운 CEO는 “스마트북이 일반 노트북과 큰 차별점이 없는데다가 사용하기 어려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이라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에 MS와 협업을 통해 윈도8기반 노트북용 코어 IP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튜더 브라운 CEO는 또한 경쟁사인 인텔의 X86계열 칩은 “전력소모가 심하고 쉽게 과열되는 단점이 있다”며 “대만 노트북 제조사들이 과거에 이러한 PC 과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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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엔비디아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테그라2’는 물론 삼성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오맵4’ 등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프로세서에 코어 IP를 라이선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셰인 라우 조사국장은 지난달 5일 영국 더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윈도8은 ARM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PC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 엔비디아와 퀄컴, TI가 ARM 기반 윈도8 시스템온칩(SoC)을 지원할 것이라 밝힌 것처럼, 이는 분명이 이들이 PC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