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이어 FBI도 뚫었다…공포의 해킹팀

일반입력 :2011/06/06 15:49    수정: 2011/06/06 16:40

김태정 기자

소니를 해킹한 해커그룹 ‘룰즈섹’이 미 연방수사국(FBI) 전산망까지 침투, 괴력을 과시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룰즈섹이 FBI 지부 전산망 침투 및 데이터 빼내기에 성공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즈섹은 FBI 애틀랜타 지부 전상망에 접속해 이 웹사이트 이용자 180명의 로그인 관련 데이터를 훔쳤다고 3일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FBI 사이트에 ‘바보 같은 FBI 전함을 그대로 흘려보내라’라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미 정부에 대한 도발까지 단행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 대응한다는 뉴스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라고 룰즈섹은 밝혔다.

최근 미 국방부는 “만일 적국이 사이버 공격으로 우리의 전력을 차단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산업시설을 포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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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차단과 같은 사이버 공격은 한 국가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에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는 것이 미군의 설명이다. 전쟁 구성요건으로 충분히 해당한다는 취지다.

한편, 룰즈섹은 최근 소니와 폭스닷컴 등을 해킹한 유명 집단이다. 소니는 FBI를 통해 룰즈섹을 집요하게 추적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