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5대 관전포인트는?

일반입력 :2011/06/06 15:29    수정: 2011/06/06 17:54

봉성창 기자

애플 세계개발자대회 2011(이하 WWDC2011)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날 행사에 관전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美 씨넷은 3일(현지시간) 애플 WWDC에 발표될 예정인 내용에 대해 미리 짚어보고 핫 이슈가 될 5가지 항목에 대해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CEO가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해당 행사에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5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차기 맥 운영체제 ‘라이언’과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용 ‘아이웍스’ 애플리케이션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새로운 제품 발표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그러나 아이폰5를 포함해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 아이클라우드는 과연 사람들을 놀라게 할까?

그동안 애플이 서비스해온 ‘모바일미’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각종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유실, 동기화 이슈 등 각종 문제점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 거기에 매년 지불해야하는 비싼 요금은 대중화 실패의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탄생한 아이클라우드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멋진 서비스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

씨넷은 애플이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경쟁업체에게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려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그것이 바로 ‘아이클라우드’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밝혔다.

■두 번째 :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기존 서비스와 어떻게 어우러지나?

아이클라우드, iOS5, 맥OSX 라이언은 서로 조금씩 다른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과연 아이클라우드가 기존 운영체제들과 어떻게 연동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가령 아이클라우드는 기존 아이디스크처럼 이들 운영체제에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툴로 제공될 수도 있다. 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이튠즈의 일부분처럼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이용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서비스 비용에 쏠려있다. LA타임즈는 애플이 처음에는 무료로 제공하다고 이후 1년에 25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애플이 모바일미 서비스를 1년에 99달러에 제공한 것에 비하면 무려 25%나 저렴해진 셈이다. 물론 모바일미는 e메일을 비롯해 온라인 스토리지, 웹호스팅, 동기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아이클라우드가 이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 번째 : 새로운 제품은 정말 공개안하는가?

그간 공식 발표만 놓고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확실히 소프트웨어만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것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애플은 깜짝 발표를 즐겨왔기 때문이다. 가령 국내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애플 타임캡슐의 후속작이 나올수도 있는 것으로 씨넷은 예상했다. 아이클라우드와 맥OSX 라이언과 가장 밀접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 다른 맥 전문 매체인 9to5맥도 이와 비슷한 보도를 했다.

샌디브릿지가 탑재된 맥북 에어도 기대해볼만 하다. 일부에서는 A5가 탑재된 맥북 에어가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그동안 썬더볼트와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맥북 에어의 출시는 거의 기정사실화 돼 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무게가 쏠린다. 이 역시 라이언의 발표와 함께 이뤄질 경우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된다.

물론 애플 팬들이 기다리는 최대 소식은 새로운 아이폰의 발표다. 아이폰은 그동안 새로운 iOS 버전과 함께 공개돼 왔다. iOS5 발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신제품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역시 루머대로라면 오는 가을에 아이폰4S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 역시 확실치는 않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네 번째 : 라이언, 아이클라우드, iOS5는 언제 출시되나?

과거 WWDC에는 새로운 OSX가 최초 공개됨과 동시에 데모가 시연됐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라이언은 이미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새소식은 출시일이다.

그간 일정대로라면 WWDC 행사 이후 올해 말 정도에 라이언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일부 미디어를 통해 프리뷰까지 진행됐다. 즉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맥용 앱스토어가 구축돼 있는 이상 발표와 함께 라이언이 풀리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iOS5의 출시는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iOS는 애플의 오랜 전통대로라면 베타 버전이 일부 개발자들에게 제공된 이후 출시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iOS5를 봤다는 개발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기업에도 WWDC 행사 첫날 iOS5 베타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빠른 출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아이클라우드는 가장 궁금하면서도 출시일을 점치기 가장 복잡하다. 애플도 아이클라우드를 언제 제공할것이라는 확실한 언급은 없었다. 그저 발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 : 맥OSX 라이언은 더 저렴해질수 있을까?

최근 맥 운영체제의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저렴해졌다. 가장 최근 버전인 10.6 스노우레오퍼드의 경우 10.5 레오퍼드에서 업그레이드하는데 드는 비용이 고작 29달러에 불과했다. 과거 타이거에서 레오퍼드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129달러가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파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스노우레오퍼드의 가격이 저렴했던 이유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 별로 없는 단순히 보안 업데이트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상 대부분 메이저 업그레이드들은 다 그런 식이었다는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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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맥OSX 비주얼 스타일에서 약간의 변화와 함께 앱 지원, 파일 보안, 시스템 백업 및 복구 등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라이언은 맥용 앱스토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직접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디스크에 담아 제공되는 방식보다는 아무래도 저렴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령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아파쳐의 경우 애플스토어에서 CD로 사면 199달러지만 맥 앱스토어를 이용하면 79.99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