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방송 보도 금지령…왜?

일반입력 :2011/06/05 18:26    수정: 2011/06/05 18:29

전하나 기자

이제 프랑스 라디오와 TV뉴스에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단어를 들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美지디넷은 뉴스 프로그램에 상업적인 기업 홍보를 할 수 없다는 프랑스 정부 법령에 따라 프랑스 앵커들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명칭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방송 규제기관인 시청각최고위원회(CSA) 대변인은 우리가 페이스북에 특혜를 줘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하며 이는 시장 경쟁의 왜곡이라 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또 그는 만일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방송에서 인용한다면, 다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의 불만과 비난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지디넷은 이에 대해 객관적인 저널리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매우 합리적인 규칙으로 보여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세로 통하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매우 지켜지기 어려운 규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외신은 지난 2003년 프랑스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일부 미국민들이 감자 튀김(프렌치 프라이)이라는 용어를 보이콧했던 일을 인용하며 이번 프랑스 정부 결정이 이 우스꽝스러운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