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휴대폰 표면에 약물 내성 박테리아가?

앞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은 휴대폰을 반드시 보이지 않는 곳에 집어넣고, 손은 깨끗이 씻고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이노누 대학 의료 미생물학과 연구팀은 ‘환자·의료진·방문객이 다중약물내성 병원균을 옮기나?’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휴대폰 표면은 더러울 뿐만 아니라 각종 약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0개의 휴대폰을 키패드, 마이크로폰, 수화기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면봉으로 샘플을 채취해 각 부분별 미생물을 배양했다. 이 팀은 또한 의료진(67명), 환자와 방문객들(133명)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이들이 찾은 박테리아 중 40%가 환자로부터 나왔으며 20%가 의료진으로부터 나왔다. 게다가 환자와 방문객에 속한 휴대폰(133개) 중 7개에서 다중약물내성을 가진 병원균이 발견됐다.

“이 박테리아 유형은 환자의 휴대폰에서 찾은 것으로 내성이 뛰어나 잘 죽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내용은 미국 전염병 전문지인 ‘감염통제저널’ 6월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원내감염(Nosocomial infections) 확률은 내부 의료진보다는 외부에서 온 환자와 방문객이 옮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