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라이브 '다이아몬드TV' 깜짝 공개

일반입력 :2011/06/05 15:34    수정: 2011/06/06 13:51

전하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찬 새 계획을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게임 박람회 E3에 공개한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MS가 X박스 라이브를 통해 제공되는 프리미엄 가입제 TV서비스를 E3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지난해부터 X박스 라이브 기반 유료TV 서비스를 계획했으며 이를 통해 ESPN, 넷플릭스, 폭스 등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종의 케이블 사업자가 될 준비를 해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그동안 '오라파'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졌다. 오라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광산 중 한 곳. 외신은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이 'X박스 라이브 다이아몬드 TV'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연내 미국서 공식 론칭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해당 서비스의 내용은 IPTV와 X박스 라이브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가령 이용자들은 TV를 보면서 X박스 라이브 통해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아바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현재 MS는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 프로그램과 X박스의 아바타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2011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언급, 키넥트를 활용해 X박스라이브에서 음악, 드라마, TV, 영화 콘텐츠를 손짓과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시 주요 외신들은 'SW 제국' MS가 디지털 거실 점령을 위해 큰 걸음을 뗐으며 X박스를 무기로 내세웠다고 평가했다.

X박스는 MS 윈도 미디어 센터와 연계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포함, 거의 모든 게임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고 플레이어를 별도로 설치하면 HD-DVD 영화도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특히 X박스360은 전세계적으로 5천3백만대 판매고를 기록, 3천만명에 달하는 X박스 라이브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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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유료TV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이 같이 X박스 보급률과 회원 수,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미 13~54세의 미국 게임 이용자 중 21%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 게임 콘솔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난 미국 인터넷 조사전문기관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씨넷은 MS는 X박스가 더이상 게이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E3에서는 X박스가 디지털 거실을 점령할 단 하나의 미디어라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MS가 이 서비스 성공을 위해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