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HTML5+자바스크립트'로 앱개발

일반입력 :2011/06/03 16:42    수정: 2011/06/03 21:07

윈도8은 웹 기술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PC 전 기능을 쓸 수 있게 설계됐다. 개발자들은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써서 윈도8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 수 있다.

지난 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의 황리건 사용자경험(UX) 에반젤리스트는 윈도8 앱은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서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된 올싱스디지털의 'D9' 컨퍼런스에서 다룬 윈도8 관련 소식과 웹기술 기반 앱 플랫폼을 접하고 내놓은 설명.

줄리 라슨 그린 MS 윈도 경험 부문 부사장은 새로운 종류의 윈도8 앱들은 전체화면 터치스크린 입력에 맞춰졌고 새 윈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환경에 쉽게 통합된다며 윈도8 앱은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표준 자바스크립트와 HTML를 다루는 윈도 기본 기능을 활용하고 HTML5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특성이 향후 개발자들에게 HTML5와 자바스크립트가 윈도8 앱개발을 더 쉽게 만드는 비결로 통할 것인지 주목된다.

■윈도8 앱개발 쉬워지나

이미 지난달 한국MS 컨수머온라인사업부의 이석현 부장은 차기 윈도 버전부터 앱 만들기가 정말 쉬워진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윈도 앱 개발은 모바일 앱 만드는 수준(의 노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웹으로 앱을 개발할 경우, 화면 크기나 물리적 특성이 다른 여러 기기에 똑같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노력이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를 쓸 때보다 덜하단 게 업계 중론이다. 단말기 내장 기능과 하드웨어 성능에 따른 차이를 논외로 했을 경우에 한해서다.

라슨 그린 부사장은 윈도8 앱은 유동적 인터랙션과 끊김없는 연결성에 맞춰 설계됐고 새로운 라이브러리, 컨트롤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MS측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플랫폼과 툴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MS는 개발자들이 '파일 수집 컨트롤'을 확장해 쓸 수 있는 방법을 예로 선보였다. 이 컨트롤은 기존 로컬 파일 시스템과 네트워크뿐 아니라 윈도8 앱에서 또는 직접 만든 앱 콘텐츠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MS는 오는 9월 중순께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빌드'라는 행사를 진행하며 추가 정보를 더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새 윈도8 앱과 기존 윈도 프로그램간 '이동'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소 분명치 않은 표현이지만, 기존 윈도7 PC, 소프트웨어, 주변기기들과의 호환성도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윈도 '탐색기'나 그외 데스크톱 환경에서 보여준 윈도 인터페이스와 전체 기능도 윈도8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블릿 UI 특성, 무엇이 달라졌나

한편 D9 컨퍼런스에서 MS는 일반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UI 관련 특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윈도8 기반 컴퓨터는 터치스크린 입력만 되는 소형기기부터 대화면 장치까지, 키보드와 마우스같은 입력장치 유무에 상관 없이 새로운 UX를 제공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앱을 실행하고 전환하는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옮기거나 숨길 수 있었던 시작표시줄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했다. 윈도8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는 시작 화면에 배치된 네모꼴 단추(타일)들을 눌러 빠르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이 타일들은 전체 화면 크기에 따라 일정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타일과 함께 UI의 독특함에 한 몫 거드는 게 앱의 알림 메시지와 최신 정보를 표시하는 '라이브타일'이다. 라이브타일도 일반 타일처럼 시작 화면에 수직 수평으로 배치돼 있다. 타일과 라이브타일 UI는 전반적으로 윈도폰 초기화면을 연상시킨다는 게 외신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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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S는 알려진대로 윈도8에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0 버전을 탑재했다. IE 10 버전 특성으로 터치 입력에 최적화된 브라우징이 강조된다.

라슨 그린 부사장은 윈도8부터 탑재될 IE10 브라우저에서 더많은 표준 기술을 지원하고 OS 수준에서 ARM 칩을 지원하기 위해 커널, 네트워킹, 저장장치, 내장기기, UI같은 기존 윈도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단말기 생태계 등 모든 수준에 혁신을 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