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트위터 외설사진 스캔들…해커소행?

일반입력 :2011/05/31 10:11    수정: 2011/05/31 10:35

이재구 기자

만일 남자 정치가들이 당신에게 팬티입은 사진을 보낸다면?

그렇다 해도 아마 요즘 대다수 트위터러의 반응은 전혀 놀라지 않는 쪽일 것이다.

하지만 씨넷은 30일(현지시간) 미 뉴욕시의 앤서니 와이너의원(민주당)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스팬츠를 입은 남자사진을 받은 시애틀의 한 여학생으로 인해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고 전했다.

물론 당사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앤서니 와이너 의원은 미국의 정치저널인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명백하게’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이너의원의 주장은 “비도덕적인 해커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침입해 외설적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팔로어인 시애틀의 한 여학생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빅거버먼트닷컴(BigGovernment.com)의 보도를 인용, 와이너의 트위터와 트위터사진이미지 호스팅 서비스 와이프로그(yfrog)가 박스팬츠를 입은 과장된 남자의 이미지가 시애틀에 있는 여학생에게 보내졌다고 전했다. 보도는 게다가 ‘와이너 의원의 페이스북페이지도 또한 우스꽝스런 행동의 주제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고 전했다. 거버먼트닷컴은 공정성 정확성의 보도원칙에 따라 와이너 의원의 외설사진을 받은 여성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며 “우리가 아는 것은 외설스런사진이 (의사당 의원석에)앉아있는 의원의 트위터에서 여러사람이 보는 가운데 곧바로 자신의 팔로어인 여성 수신자에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과 관련, 거버먼트닷컴은 이를 와이너게이트(Weiner Gate)로 규정했다. 또 여기에는 2개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 그 하나는 의원의 트위터계정 또는 다른 계정이 해킹을 당했거나, 또는 와이너 의원이나 합법적인 인증을 갖고 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의 트위터게정에서 사진을 보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이에따라 와이너의원의 해킹 주장의 정직성 확인과 관련, 과학수사분석을 통한 범죄연관성을 찾는 방법과 함께 그와 직접 통신했다고 주장하는 사람 및 와이너의원이 트위터에서 팔로잉한 사람들의 정직성을 조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보도는 와이너 의원이 공개질문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고 주류언론이 그를 압박하지 못하고 있어 총체적인 사건 전말을 알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꼭 3개월 전 기혼자인 뉴욕의 2선의원 크리스토퍼 리 의원이 자신의 매력적인 토플리스이미지를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서 만난 여성에게 보냈었다. 그리고 이 사실이 고커닷컴(Gawker.com)에 의해 알려지자 의원직을 자진사퇴한 바 있다.비록 와이너리 의원은 해킹당했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상의 이미지를 지우긴 했지만 와이너 의원은 자신의 이번 사고에 대해 트위터에서 그다운 유머를 보내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티보 샷. FB가 해킹당했다. 내 믹서(해커)가 다음에도 나를 공격할까? #유권자들은 매우 열렬하게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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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놀랍도록 음험한 온라인세계임을 감안할 때 일각에서는 사실 그에 의해 보내진 그의 하반신 사진이 어떻게 그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보내고 있다.

보도는 많은 사람들이 이 용감하고, 새롭고, 밀실공포적인 소셜세계로 질주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많은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