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5세대 중국 LCD 공장 착공

일반입력 :2011/05/30 15:32    수정: 2011/05/30 16:24

송주영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삼성전자가 30일 중국 강소성 소주시 소주공업원구에서 7.5세대 (1950×2250㎟) LCD 공장 기공 첫 삽을 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정부 승인을 얻은 뒤에도 1년 반이 걸렸다.

이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거래선 대응, 시장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이번 착공하는 공장은 소주삼성엘시디가 소주공업원구 내 17.3만평 부지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한다. 2013년 초 가동을 목표로 원판유리 기준 월 10만매를 투입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소주삼성엘시디는 지난 4월 21일 삼성전자와 소주공업원구, TCL 이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내에서는 최초의 외자계 LCD Fab(Fabrication, 팹) 합자회사다.

▲LCD 전공정인 팹 공정의 중국 현지화 ▲중국 IT산업의 중심지인 소주공업원구의 풍부한 인프라 자원 활용 ▲중국 대표 TV업체인 TCL의 안정적인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중국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착공 이후 곧바로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본격적으로 공장건설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건설공사와 설비반입 등을 거쳐 2013년 초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주공업원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재, 부품, 생산, 물류에 이르는 LCD 전후방 산업이 완비된 명실공히 중국 최대 규모의 첨단 LCD-클러스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는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마밍롱 소주공업원구 서기, 조충요 TCL 사장 등 관련인사들이 참여했다.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안총기 상하이총영사, 강소성 나지군 서기, 발개위 장효강 부주임, 소주시 장홍곤 서기 등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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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소주삼성LCD는 TV산업의 리더인 TCL과 LCD업계 리더인 삼성LCD, 중국 IT산업발전의 중심인 소주 공업원구의 합작으로 한중 양국간, 중국 화동 화남간 세트와 부품 리더의 전략적 합작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LCD 공장 건설을 통해 기존 소주시에 진출한 LCD 모듈라인과 함께 중국내에서 LCD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