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플, 통신사 m-VoIP 제한에 입 열었다

일반입력 :2011/05/30 14:08

정윤희 기자

“특정 요금제에서만 m-VoIP가 품질 저하 없이 서비스 되는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내부 솔루션이 아닌 통신사 정책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

마이피플이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무료통화(m-VoIP) 제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전략본부장은 30일 서울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린 마이피플 론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위피(WIPI)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듯, 이 문제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4G LTE 시대가 오면 통신사 정책도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지금은 과도기에 있을 뿐 패러다임 전환기에 흔히 나타나는 저항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지난달 “스카이프, 바이버 등에 비해 4만5천원 요금제에서 마이피플의 통화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자체 테스트를 거친 후 SK텔레콤과 KT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마이피플 3.0과 PC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현재 m-VoIP는 5만5천원 요금제 이상에서만 허용되고 있는데, m-VoIP 사업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은

m-VoIP의 경우, 거는 사람뿐만 아니라 받는 사람도 5만5천원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이슈가 있다. 4만5천원 요금제에서는 품질 이슈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내부 솔루션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정책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 위피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듯 이 문제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거라고 보고, 통신사 정책도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

카카오톡이 m-VoIP를 도입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 같은데

선발주자로서 m-VoIP 시장을 경험한 것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미 시장이 열렸을 때 후발주자로 뛰어들기 보다는 꾸준히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결국 품질 면에서는 여러 경험을 가진 마이피플이 뛰어날 것으로 본다. 게다가 다음 달부터는 m-VoIP 솔루션을 내부 솔루션으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 부산 교수 부인 살인사건으로 카카오톡이 메시지를 저장한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마이피플은 어떤가

마이피플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웹에서도 서비스 되는 만큼 메시지 자체는 저장된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메시지를 삭제할 수는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과는 다르다. 사용자가 직접 메시지를 삭제할 경우 메시지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으며, 특정 상대와 주고받았던 메시지 전체를 지울 수도 있다. 이렇게 삭제된 메시지는 서버에서도 완전 삭제되며 시스템상 복원할 수 없다.

마이피플의 외국인 사용자 비중은 어떤가. 글로벌 전략을 따로 수립하고 있나

외국 사용자 비중은 10~15%정도다. 물론 이들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내부에서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버전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 한국시장에서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지 해외버전을 하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마이피플은 전화번호 기반에다가 다음 로그인 기반이라서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는 다음에 다시 가입해야 하는 등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

블랙베리 버전이 나온다는 것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 아닌가

블랙베리 버전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블랙베리 사용자가 적지만 이들이 상당한 로열티를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호응 차원에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블랙베리 버전을 만든다고 해서 엄청난 자원이 투자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수익모델로 기프티콘 도입할 생각인가

메신저 앱에서 기프티콘 연동 기능은 수익 비중이 크지 않다. 게다가 기프티콘 모델은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상당히 반하는 부분이 있다. 때문에 애플과 거북해지면서까지 만들 정도로 핵심적인 수익 모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마이피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쪽에서 찾을 생각이다.

오는 3분기 마이피플에 광장 서비스를 연동한다고 했다. 모바일 광고를 붙인다는 얘기인가

광장 기능에서는 당연히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신 굉장한 수익을 내겠다기 보다는 가볍게 접근하는 중이다. 모델은 모바일 광고가 될 예정이지만 검색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 등 기존 모델은 아니다.

마이피플의 실사용자에 대한 수치를 공개해 달라

마이피플은 현재 이용자의 40%가 매일 구동한다. 카카오톡은 80%인데, 현재는 약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 이유는 마이피플이 세컨드 앱으로 포지셔닝 돼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카카오톡에 버그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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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플의 경쟁서비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4G에서는 메신저앱, SNS 등 다양한 서비스의 영역이 옅어지거나 없어진다. 결국 마이피플의 경쟁자는 모든 SNS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