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삼성, 기업용 테이블 컴퓨터 '서피스2' 국내 출시

일반입력 :2011/05/25 17:46    수정: 2011/05/25 18:08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가 합작 개발한 테이블형 멀티미디어 시스템 '서피스(Surface)' 2탄이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모델명 'SUR40'이라 불리는 일명 서피스2 단말기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기술과 MS 플랫폼 소프트웨어(SW) 기술이 결합된 기업용 다용도 컴퓨팅 기기다.

한국MS는 25일 역삼동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서피스2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춰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쓸 수 있다며 사람이 사진, 지도, 메뉴 등 일상의 콘텐츠와 인터랙션 하는 방식을 바꿔 준다고 설명했다.

MS가 강조한 4가지 기능은 디지털 정보를 맨손으로 다룰 수 있는 '직접 인터랙션', 수십가지 접촉점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터치 인식', 여러 사람이 단말기 주위에 둘러서서 화면 상하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유저 환경', 물체를 화면에 뒀을 때 콘텐츠 연동 등으로 반응하는 '사물인식'이다.

이전 모델보다 저렴해진 가격과 유연성을 강화한 SW설계구조를 내세워 병원, 은행, 대기업 등 환경에서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서피스는 사진, 음악, 접객, 게임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협력사에 판매된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각 기업들이 대고객용 시스템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회사측이 강조하는 서피스의 쓰임새는 회의실 커뮤니케이션, 사업장 생산성과 매출 증대, 한정된 화면상의 여러 정보 소스 구현 등이다.

예를 들어 이를 도입한 기업체는 회의시 개인용 노트북 대신 서피스 테이블 앞에 모여 같은 화면을 보고 의논을 할 수 있다. 멀티터칭을 지원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장관리 서비스 기능을 구현시 서피스 디스플레이로 실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시각화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연동시킬 수 있다. 종업원 동선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함께 주어지는 부가 정보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해 매출로 연결하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여러 정보 소스를 한 화면에서 구현하는 사례는 이날 회사가 언급한 캐나다 은행 로열뱅크의 실제 도입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은행과 지점 방문객이 투자자문을 위한 상담시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수치와 향후 추세를 보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MS는 이와 함께 또 오프라인으로 금융상품 가입 유치를 위한 전단지를 뿌렸을 경우 한자리수 초반에 불과했던 계약 성사율이 서피스와 연동되는 오프라인 전자태그를 통해 지점 방문을 유도한 결과 크게 늘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MS가 지난 1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첫선을 보인 서피스2 시스템은 40인치 1080p 해상도 LCD 화면과 두께 4인치짜리 몸집을 가져 이전보다 경량화된 외관을 자랑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AMD의 2.9 기가헤르쯔(GHz) 듀얼코어 애슬론II X2 모델을 얹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AMD 라데온 HD 6700M 모델이며 디스플레이는 16대9 화면비에 수평 1920 수직 1080 화소 해상도를 표시한다.

운영체제(OS)는 MS의 윈도7 프로페셔널 64비트 버전을 탑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닷넷 4.0 버전, 윈도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WFP) 4.0 버전, XNA 프레임워크 4.0 버전, 파워셸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서피스1.0 시스템에 비해 도입비용은 30~40% 절감됐고 많은 협력사와 사용자들이 성능 강화를 요구해 프로세서와 메모리 스펙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 여름께 서피스2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맥코넬 MS 서피스 담당 그룹 제품 매니저는 협력사들은 서피스SDK가 제공하는 API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며 프레임워크에 종족성이 없는 터치 이벤트 인식 기능과 XNA 기반으로 윈도 프로그래밍과 익숙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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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2 시스템을 탑재한 SUR40 모델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은 MS측으로부터 제품에 탑재되는 SW들의 라이선스까지 통합 계약했기 때문에, 이를 구입할 사업자들은 삼성이나 그 채널 파트너들에만 문의하면 된다.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관계자는 서피스 제품은 올여름께 양산에 들어가 가을부터 국내 시판될 예정이라며 장비 도입 가격은 대당 1천만원 수준이지만 설치 환경과 최적화 방식에 따라 매번 달라질 수 있어 확정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