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OLED장비 최대실적 예고

일반입력 :2011/05/30 18:09

송주영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계는 지난 1분기 LCD보다는 OLED 덕을 톡톡히 봤다. 물류시스템을 공급하는 에스에프에이 등이 OLED 덕에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국내 LCD 투자가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믿음직한 OLED라는 투자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LED 장비 매출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LG디스플레이에 중국, 대만업체까지 OLED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LED 투자는 SMD,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3년까지 중국 BOE, 대만 AUO, CMI, 일본 파나소닉까지 줄줄이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재학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선임연구원은 “AMOLED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FT LCD와 경쟁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능성을 보였다”며 “LG디스플레이 p9 8세대 LCD 이후 지속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설비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까지 해외 시장은 R&D 장비 위주였다면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양산장비 도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 OLED 장비업계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매출에 더 기대가 크다.

엘티에스, 탑엔지니어링, 에스엔유 등 AMOLED 장비를 양산하는 업체들의 전망도 밝다. AMOLED 봉지 장비를 개발하며 곧 상장 예정인 엘티에스는 지난해 매출 503억원에서 올해는 2배 가까이 성장한 1천억원까지 매출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엘티에스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113억원. 이중 OLED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를 넘어서 OLED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OLED에서 1분기 매출을 넘어선 23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반기 대만 AUO 등 해외 디스플레이 업계에 장비를 공급, 고수익도 예견된다.

탑엔지니어링도 지난 1분기 OLED쪽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하반기 OLED 투자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엔지니어링 올해 OLED 매출 전망은 200억. 이 중 150억 정도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드문드문 공급이 진행됐고 하반기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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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프리시젼도 1분기 199억 매출을 달성한 뒤 OLED 장비와 관련해 관련업계는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천억 이상 매출 전망도 나온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유동적”이라며 “하반기 이후 해외 OLED 매출 실적이 나와 준다면 큰 폭의 매출 성장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