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태블릿 벌써 리콜 “악!”

일반입력 :2011/05/17 09:02    수정: 2011/05/17 09:55

김태정 기자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야심작 ‘플레이북’의 리콜을 단행했다. 출시 1개월 만에 심각한 소프트웨어 오류를 드러내면서 위기에 빠졌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RIM이 유통업체 스테이프를 통해 판매한 플레이북 935대를 리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리콜 이유는 운영체제(OS) 오류로 부팅 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소비자 항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RIM 관계자는 “매우 소량만 소비자에게 판매 됐다”며 “결함이 발견된 제품은 즉시 교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콜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독자 OS로 애플과 맞서온 RIM에게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RIM은 오로지 플레이북의 독자 OS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 ‘QNX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인수했었다.

안 그래도 플레이북은 경쟁 제품 대비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고, 3G도 지원하지 않아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반응이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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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은 한국에도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플레이북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 외에 구체적 행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짐 발실리 RIM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말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이 애플의 전략에 피곤해하고 있다”며 “플레이북이 아이패드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자신했지만 시장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