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쿼드코어 태블릿 '헐리우드' 연내 출시

일반입력 :2011/05/17 09:44

남혜현 기자

아마존이 연내 출시할 태블릿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최소 2종 이상 태블릿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도 예상된다.

해외IT매체 일렉트로니스타는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엔비디아 테그라3를 탑재한 쿼드코어 태블릿 '헐리우드'와 테그라2를 탑재한 듀얼코어 '코요테'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연초 모바일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3(Kal-El)'를 시연했다. 당시 이 회사는 테그라3가 이론적으로 전작보다 다섯배 가량 빠른 동작속도를 보일 것으로 설명했다.

코드명과 프로세서 외에 아마존 태블릿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말까지는 출하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삼성전자와 협업하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신은 아마존의 태블릿 전략이 반스앤노블과 대조적이라는 부분도 관심있게 조명했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은 미국 전자책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다. 두 업체 모두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해 e잉크 단말기로 선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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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스앤노블의 경우 '누크 컬러'를 공개하며 아마존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누크 컬러는 e잉크 단말기와 태블릿의 중간단계로, 태블릿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하면서 가격을 249달러로 낮췄다. 일반적인 e잉크 단말기보다 상위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아마존은 누크 컬러보다는 진화한 카테고리에 집중했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아마존은 그동안 e잉크 단말기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해 왔지만 이로 인해 애플로부터 압력을 느꼈을 것이라며 (코요테와 헐리우드 출시는) 전자책 독서에서 킨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아이패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