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휴대폰칩 기업 인수…퀄컴·인텔 위협

영국 아이세라 3억6천700만달러에 인수

일반입력 :2011/05/10 13:36    수정: 2011/05/10 16:57

이재구 기자

모바일칩 시장에서 테그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엔비디아가 베이스밴드칩 업체를 인수하며 날개를 달았다.

엔비디아가 현금 3억6천7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국의 3G,4G휴대폰용 베이스밴드칩 회사인 라이벌 아이세라를 인수한다. 아이세라는 특히 동글(Dongle) 및 모바일폰용 IC에서 가동되는 SW모뎀 개발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회사로 알려졌다.

EE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밴드칩 시장은 IT시장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분야로서 연간 150억달러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퀄컴,인텔과 스마트폰칩 경쟁에서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세라는 지난 2002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설립된 회사로서 벤처캐피털로부터 수년간 약 2억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전세계적으로 약 550개의 특허를 라이선스하거나 출원해 놓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한다.

엔비디아 측은 아이세라를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그래픽칩(GPU)및 ARM기반의 CPU를 휴대폰통신과 결합하면서 모바일애플리케이션 칩(AP칩)공급,칩셋 및 SW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P칩과 이번에 인수하는 아이세라의 베이스밴드칩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기존 베이스밴드파트너 및 고객의 편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엔비디아의 아이세라 인수는 현금 3억6천700만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이며 양측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30일 이내에 완료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엔비디아가 모바일컴퓨팅 혁명에서 주요기업이 되려는 핵심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세라는 엔비디아와 완벽하게 맞는 것으로서 아이세라의 강력하고 증명된 기록은 우리의 사업을 보완시켜줄 것이며 그들의 기업가적인 엔지니어중심의 문화는 엔비디아와 꼭같다”고 말했다.

스탠 볼랜드 아이세라 CEO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는 이 업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로드맵으로서 아이세라와의 이상적 결합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결합으로 더욱더 큰 시장에 이를 것”이라고 말 했다.

아이세라는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칩회사로 유럽벤처캐피털업계가 많은 투자를 한 회사이기도 하다. 2002년 이래 아마데우스캐피털파트너,아틀라스벤처,밸터튼캐피털,악섹파트너스,어드벤트 등이 이 회사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유럽의 반도체신생회사에 대한 투자로는 가장 많은 투자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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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랜드 CEO는 “작은 회사가 모바일공간에서 기술혁신을 하기는 어렵다 이 분야는 거대회사들 간의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합의로 아이세라는 진정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기업공개(IPO)를 생각해 왔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헤르만 하우저 아마데우스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는 “이는 상당히 상징적인 투자여서 이것이 잘못되면 우리모두는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각액수는 당초 아이세라가 생각한 것보다 10억달러나 못미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