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I에 걸맞은 스토리지 솔루션이라 함은…"

일반입력 :2011/05/09 15:22    수정: 2011/05/09 15:24

기업 데이터 폭증 추세에 스토리지 기업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무용 데이터뿐 아니라 SNS,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기업 스토리지 수요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관련업체의 성장세는 멈출 줄 모른다.

여기에 데이터백업, 스토리지 계층화 등에서 중복제거 기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EMC, HP, 델, 넷앱, 오라클 등이 백업용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중복제거를 강력히 밀어붙이는 모습.

대다수 스토리지의 중복제거 솔루션은 백업에 사용된다. 무차별적으로 저장했던 데이터를 백업하면서 중복된 파일을 없애고, 용량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백업이 아닌 실제 운용 스토리지에도 중복제거가 사용되기도 한다. 중복제거 기능을 운용 스토리지에 사용할 경우 기존 시스템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주인공은 넷앱이다. 넷앱은 스토리지 운영플랫폼인 ‘데이터온탭’에서 중복제거 솔루션을 기본기능으로 제공하는데, 이를 1차 스토리지의 운영데이터에 적용하도록 했다.

김성태 한국넷앱 팀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때문에 중복제거를 운영데이터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중요한 게 클라우드 엔진인데 바로 가상화 기술입니다. 물리적 서버를 가상서버(VM)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이를 바탕으로 VDI를 제공하려면 OS 이미지를 사용자별로 줘야 돼요. 사용자가 1만명이라면 각자의 OS 이미지를 스토리지에 저장합니다. OS, 애플리케이션 다 설치하면 10~30G정도 되는데, 최대 300TB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복제거를 돌린다 하면, 1만분의 1인 30GB만 필요하죠.

VDI는 사용자가 자신의 P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 회사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실행된 화면만 보게 된다. 이를 위해 사용자별로 VM에서 운영되는 OS와 SW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고, 각자 접속하게 하는 방법을 쓴다. 김 팀장의 설명처럼 1만명의 사용자를 위한 1만개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이다. 중복제거는 이 용량을 줄이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직원 모두가 아침 회사에 출근해 동시에 접속한다면? 서버와 스토리지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는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해야 한다. 일반적인 스토리지 영역은 스위치를 스토리지마다 연결하지 않고, 대용량 스위치를 공통관문으로 연결한다. 겨우 스위치를 통과해도 결국 스토리지에 접속하는 노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인 액세스를 버틸 수 없다. 부트스톰이다.

“부트스톰이 실제 모기업에서 발생한 적이 있어요. 사용자가 200명뿐인데 부팅도 못한거죠.그래서 어떻게 하느냐. 스토리지 영역 상위에 읽기 전용 캐시를 씁니다. FLASH카드로 2TB까지 확장가능한 것인데, 여기에 공유 이미지를 저장하면 되죠. 여기서 중복제거가 진가를 발휘해요. 300TB의 이미지는 캐시에 넣을 수 없지만, 중복제거로 30GB로 줄였으니 캐시를 할 수 있죠. 이게 진정한 효율성 아닐까요.”

효율성. 모든 스토리지업체에서 내거는 말이기도 하다. 넷앱은 여기에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덧붙여 효율성을 얘기한다. 유니파이드란 스토리지 네트워크(SAN),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등의 프로토콜을 단일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넷앱은 씬 RAID, 씬프로비저닝, 씬클로닝 및 복제 등 다양한 스토리지 효율성 포트폴리오를 제공합니다. 계층이나 프로토콜별로 일부 기능을 따로 제공하지 않고 한번에 모든 프로토콜을 지원하구요.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스토리지를 확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토대죠.”

무엇보다 강점은 데이터온탭이다. 모든 스토리지 솔루션이 시스템 운영 플랫폼에 기본제공된다. 중복제거를 위해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시스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백업, 재해복구(DR), 아카이브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볼륨과 블록을 따로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엔트리나 미드레인지, 하이엔드로 넘어가기도 쉽죠. FAS 2000을 쓰다가 컨트롤러의 헤더만 바꾸면 데이터 이전없이 5분만에 스케일업을 할 수 있어요.”

궁금해진다. 스토리지를 여러 계층으로 나눠 사용빈도에 따라 저장영역을 달리 쓴다면, 블록단위 전송량은 얼마나 될까? 중복제거를 한 후 2차 스토리지로 넘긴다고 했을 때 전송 파일의 용량이다.

“넷앱은 4K밖에 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변했을 때 블록을 넘겨야 할 텐데, 전송량이 너무 크면 비효율적이죠. 작성자명만 바뀐다거나 하는 식으로 극히 작은 3KB정도만 변했다고 하면 블록 하나만 넘기면 돼요. 단위 전송량이 4KB밖에 안돼니 압축, 중복제거 등에서 변경되는게 적어도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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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업계에서 중복제거로 불리는 솔루션들에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압축 기능을 중복제거로 생각한다는 것. 혹은 NAS 프로토콜에 한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경쟁사들이 운영데이터에 중복제거를 채용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점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스토리지 운영을 얼마나 민첩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민첩성을 보면 계층을 거치는 것보단 단일 아키텍처가 낫지 않을까요? 진정 효율적인 스토리지를 찾는 게 초창기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난제들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