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최고의 효도폰은?

일반입력 :2011/05/06 22:07    수정: 2011/05/08 10:57

정현정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특히, 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모님 선물을 구입하려는 자녀들의 고민도 커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낡은 휴대폰을 교체해 드리려는 소비자들이라면 휴대폰의 성능과 부모님의 통화 패턴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큰 화면과 튼튼한 외관을 자랑하는 전통적인 ‘효도폰’부터 최신 유행을 반영한 ‘스마트 효도폰’까지 부모님의 취향을 고려해 골라보자.

■효도폰 인기 꾸준…와인폰 vs. 와이즈 모던폰 ‘양강 구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폭발적이지만 최신 IT 기기에 생소한 중장년층에겐 여전히 통화 중심의 간단한 편의 기능을 갖춘 심플한 제품이 인기다.

효도폰의 조건은 누가 뭐라 해도 단순한 기능과 쉬운 사용법, 넓직한 화면과 자판, 큰 벨소리 등이다.

효도폰의 대명사로 꼽히는 LG전자의 ‘와인폰3’는 출시 이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 특화폰인 와인폰은 출시 이후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효도폰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 와인폰2와 와인폰3 등 후속 시리즈가 꾸준히 출시됐다.

와이폰3(LG-LH8600)은 기존 와인 시리즈에 비해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외부 LCD가 특징이다. 이 LCD를 이용해 4가지의 아날로그 시계 UI와 2 가지의 디지털 시계 UI를 사용할 수 있어 폴더를 열지 않고도 편리하게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와이폰에서도 볼 수 있었던 4개의 핫 키가 LCD아래 위치해있다. 4개의 핫 키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인 알람·모닝콜·일정·FM라디오·SOS로 구성돼 있으며 복잡한 과정 없이 한 번에 해당 기능에 접속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삼성전자가 ‘삶을 즐기는 중년’을 겨냥해 내놓은 와이즈 시리즈도 중·장년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이즈 모던’은 폴더타입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바로가기 버튼’으로 실용성을 높여 만보기·알람·달력 등을 버튼 한 번에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2G와 3G 두 모델로 나왔다.

‘와이즈 모던’과 함께 나온 와이즈 클래식도 인기다. 2.6인치 화면에 폴더 전면부에도 2.2인치 LCD를 탑재했다. 외부 화면으로 문자·시계·지상파DMB 시청 등이 가능하다. 300만 화소 카메라와 외장메모리, T맵 내비게이션·골프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했으며 안테나가 내장형이다.

■스마트폰에 도전해볼까?

유행에 민감한 ‘얼리어답터’ 부모님을 둔 자녀들이라면 이번 참에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 효도폰’ 시대도 머잖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기능을 알려드리면서 자식들과 대화가 늘어날 수도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에 한 이용자는 “저희 부모님도 스마트폰을 사드렸더니 은근히 기분 좋아하신다”면서 “친구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자랑하며 기능을 익히시는데도 재미를 붙이셨다”고 말했다.

‘스마트 효도폰’의 조건도 기존 효도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스마트폰이 강조하는 속도나 다양한 기능 보다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첫째 조건이다.

KT테크가 지난 2월 선보인 ‘테이크2’는 스마트폰의 복잡한 기능 때문에 거부감을 가졌던 피처폰 고객들도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60만원대의 가격도 장점이다. KT테크는 테이크2를 선보이면서 이전 모델인 테이크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테이크2는 3.5인치 액정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지상파DMB, 3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삼성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탑재해 선보인 스마트폰 ‘웨이브2(SHW-M210S)’도 쉬운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나왔다.

웨이브2는 기존 LCD 대비 선명한 3.7인치 ‘슈퍼 클리어 LCD’가 특징으로 디빅스와 HD급 동영상 녹화·재생 등을 지원한다. 500만 화소 카메라, 플래시 탑재, 3.5파이 이어잭, 지상파 DMB, 와이파이, 블루투스 3.0, 외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브2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 편의성”이라며 “독자적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말 2G 서비스 종료한다는 계획인 KT는 3G 전환과 함께 요금 할인과 단말기 지원 혜택 등 보호방안도 마련했다. 부모님이 KT의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3G로 전환하며 혜택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KT는 자사 3G 서비스로 이동하는 2G 가입자에 노리·미니멀풀터치·와이파이폴더폰 등 피처폰 20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노리F 등 4가지 단말기를 5만원 선에 제공한다. 스마트폰용 3만5천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아이폰 3G(8GB)·LG옵티머스원· 이자르·구글 넥서스원·테이크2·스마트볼 등 6가지를 무료로 지원한다.

■우리 부모님 위한 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는 노년층을 위한 실버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뉴실버’ 요금제는 기본료 1만원에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각 30분과 문자 30건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국내 음성통화료는 무료통화 후 100분까지는 2원이고 무료통화 후 100분 초과시에는 2.9원이 과금되도록 설계해 통화량이 많지 않은 노년층의 사용 패턴을 반영했다.

KT ‘효’ 요금제는 기본료가 9천800원으로 타 통신사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합쳐 30분과 문자 30건을 무료로 제공한다. 음성통화료는 2.5원이다.

LG유플러스 ‘뉴실버’ 요금제는 기본료 1만원으로 지정번호 2개 회선에 음성과 영상통화 60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통화 후 지정번호에 대한 요금제는 1.8원으로 저렴하고 지정번호 외 회선에 대한 통화료는 2.5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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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면 소비자라면 곧 등장할 노인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 현재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통신 요금인하 태스크포스(TF) 결과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방통위,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은 통신요금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서 논의되는 요금 인하 방안에는 노년층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가 포함됐다.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는 이용자라면 결과가 나올 때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