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모바일오피스 '투톱' 전략은?

일반입력 :2011/05/08 20:41    수정: 2011/05/08 20:55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온라인 서비스 연동과 협업 기능을 강화한 PC용 오피스 프로그램 '한컴오피스2010세컨드에디션(SE)' 판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솔루션 개발계획을 언급하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대응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 한글과컴퓨터 한컴오피스PM팀의 전기영 팀장은 씽크프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기능적으로 가벼운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한컴오피스 뷰어는 한글 워드 기반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출발해 다른 오피스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향점이 서로 다른 솔루션이란 얘기다. 일례로 한글과컴퓨터 간판 워드프로그램 '한글'이 다뤘던 HWP 파일 형식은 한컴오피스 뷰어로만 다룰 수 있다. 씽크프리 오피스 앱에선 지원하지 않는다. 둘 다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제공되지만 기능과 용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 한컴오피스 뷰어는 아이폰용이 먼저 나온 반면, 씽크프리 오피스 앱은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등장했다. 그 까닭으로 전 팀장은 한컴오피스는 C++ 기반이라 (유사한 C계열 언어 '오브젝티브C'를 쓰는) 아이폰용으로 개발하기가 쉽다며 또 씽크프리 모바일은 자바 기반이라 자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에 대응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기술적 태생은 다르지만 씽크프리와 한컴오피스뷰어는 둘 다 한글과컴퓨터의 모바일 전략을 상징한다. 씽크프리 앱이든 한컴오피스 뷰어든, 웹기반 솔루션인 씽크프리 온라인과 웹상의 자료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은 비슷하다.

씽크프리 온라인은 구글 문서도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웹오피스처럼 워드(DOC), 엑셀(XLS), 파워포인트(PPT) 파일 등을 웹에서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모바일앱 씽크프리 오피스라는 명칭은 씽크프리 온라인과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모바일과 웹기반 솔루션을 단일 브랜드로 제공하는 것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한 MS나 구글의 웹기반 오피스 서비스와의 경쟁을 예상케한다.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모바일 시장전략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공을 다짐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모바일 솔루션 전략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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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팀장은 씽크프리는 개인사용자 대상이라기보다 단말기에 프리로드(선탑재)하는 비즈니스가 주력이 될 것이라며 일반 대중이 쓰는 제품은 한컴오피스 쪽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두 솔루션이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향후 한 궤로 합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모바일용 한컴오피스 뷰어와 씽크프리가 통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