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랙베리 기본 검색·지도 제공한다

일반입력 :2011/05/04 11:32

마이크로소프트(MS) 빙 서비스가 블랙베리 단말기용 기본 검색엔진과 지도로 들어간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두고 자리다툼을 벌여갈 양사의 협력 소식이 눈길을 끈다.

리서치인모션(RIM)은 3일(현지시간) 연례 컨퍼런스 '블랙베리 월드'에서 자사 블랙베리 단말기에 MS 검색엔진과 지도 서비스를 탑재해 연말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서비스에 공통된 사항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행사장에 직접 등장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블랙베리에 탑재할 경우 사용자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MS 모바일 서비스, 구글 노렸나

MS는 검색과 지도 등 모바일 기기에 흔히 탑재되는 서비스 부문에서 제휴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구글 검색과 지도 서비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빙 서비스가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검색엔진에 추가되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 향후 출시될 블랙베리 단말기에서 블랙베리 휴대폰 운영체제(OS) 수준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다른 검색엔진이 아닌 빙으로만 돌아가는 기능이 블랙베리 OS에 내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MS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와도 비슷한 성격의 검색 제휴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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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자사 서비스를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넣기 위해 애플과 협력중이라는 루머도 있었다. 현재 아이폰 기본 검색 서비스는 구글이 제공한다. 빙과 야후 검색은 '선택사항'이다.

또 MS는 윈도폰7 단말기 협력사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오비맵'과 MS 지도서비스 '빙맵'을 통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출시될 블랙베리 단말기에서 오비맵과 통합된 빙맵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