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 사장 "엘피다, 두달만 두고보자"

일반입력 :2011/05/04 10:26    수정: 2011/05/04 11:15

이설영 기자

삼성전자가 엘피다의 20나노급 D램 개발 소식과 관련해 일단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4일 오전 삼성사옥에서 진행된 사장단 회의에서 엘피다가 20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걱정을 하실 것 같은데 두 달밖에 안 남았으니 일단 두고보자고 말했다.

일본의 엘피다는 지난 2일 25나노미터 D램 개발을 완료, 올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현재 연구소급에서 20나노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D램 개발 및 양산 발표와 관련해 엘피다의 공언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 엘피다는 그간 40나노급, 30나노급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양산을 못하는 단계다. 현재 엘피다의 주력 D램은 50나노급이다.

삼성전자 측은 결국 연구소 시제품 개발 시점과 실제 양산 시점과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얘기인데 그 문제가 아닌가 싶다면서 현재 삼성전자는 20나노급 D램 개발을 연구소에서 개발완료한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D램은 현재 30나노~40나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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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모든 제품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1년 정도는 늘 앞서가야 한다면서 자만하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지난 20년간 최초 개발 발표와 최초 양산 발표 패턴이 늘 이어졌다면서 이번 엘피다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발표와 실제 양산이 일치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