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망…美 온라인-누리꾼 '축제 분위기'

일반입력 :2011/05/02 13:50    수정: 2011/05/02 14:17

이설영 기자

오사마 빈라덴 알카에다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네티즌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빈라덴은 지난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 및 워싱턴D.C 펜타곤 테러의 주동자로 지목돼 왔다.

수천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일명 '911 테러'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 시민들에게는 작지 않은 슬픔으로 남아있는 사건이다.

대다수 미국 네티즌들은 빈라덴 사망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다수의 네티즌들이 의견을 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야후닷컴에서는 AP통신의 보도에 1만6천명 이상이 댓글을 남겼다.

'Grayz'는 네티즌은 "모든 군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으며,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rue'도 "이 사람 때문에 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국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빈라덴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미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네티즌들도 다수였다.

아이디를 밝히지 않은 한 네티즌은 "이번 빈라덴 사살 건은 레온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주도하에 벌어진 '제임스 본드'식 미션이었다"면서 "대통령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Nicholas'는 "중동지역에서 미군의 목숨을 건 희생에 감사한다"며 "당신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성향을 띤 댓글도 눈에 띄었다. 'Oscar C'는 "오바마가 빈라덴을 죽인게 아니라 미군과 CIA가 한 것이다"라고 달았으며, 'Eddie Kerwin'은 "왜 모두들 오바마에게 고맙다고 하는 줄 모르겠다. 그는 이번 일에서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편 최근 현안과 맞물린 재치있는 댓글도 있었다.

'Megan'이라는 네티즌은 "빈라덴이 아이폰의 앱을 이용하면서 '현재 위치정보를 사용합니다'에 동의를 한 것을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다수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