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왕복선 엔데버 발사 연기

전기배선 결함으로 1일 이후 가능

일반입력 :2011/04/30 23:29    수정: 2011/05/01 14:33

손경호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우주비행이 유압시스템 결함으로 연기됐다고 미항공우주국(NASA·나사)가 발표했다.

전기배선 결함으로 추정되는 발사연기소식에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중에는 엔데버 호 선장의 부인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있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마크 켈리 엔데버선장은 지난 1월 애리조나 주립대 총기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그의 부인 가브리엘 지포드 미 하원의원(민주· 애리조나)의 중상에도 불구하고 엔데버 호 마지막 우주비행에 참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켈리선장의 부인 및 친지들은 켈리선장의 엔데버 최후의 비행을 중단하지 말아줄 것을 격려했고 엔데버호의 발사일에 지포드도 참석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엔데버호의 마지막 비행은 연기됐고, 그녀의 바람 역시 미뤄졌다.

발사순간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일일이 비행사들과 악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나사는 엔데버호의 결함이 온도장치 부분의 이상 때문이라면 다음 주 1일 오후 2시33분께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며, 조종석 퓨즈패널 부분을 교체하거나 엔진쪽 부품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5월까지 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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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버호는 1987년부터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를 대신해 왔다.엔데버라는 이름은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선장의 항해선 '브리티시 HMS 엔데버'에서 따온 것으로 미국의 초등학교 학생이 명명했다.

이 우주왕복선은 그동안 허블우주망원경 보수와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10회 도킹을 통해 화물을 실어날랐다. 이번 비행은 엔데버호의 25째 비행이자 마지막 비행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