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애플빠' “나야 나”

일반입력 :2011/04/30 15:29    수정: 2011/05/01 09:19

김태정 기자

우리나라서도 애플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비슷한 진풍경이 생겨났다. 애플 신제품 출시 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이들이다.

국내서는 애플 스토어가 아니라 KT가 이벤트 형식으로 개통행사를 진행, 마케팅 측면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행사 때마다 광화문이 떠들썩하다. 보통 10순위 내 개통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었고, 아예 전날 밤부터 자리를 지킨 이들도 나왔다.

누리꾼들 간에는 이 같은 풍경에 대해 ‘기업 마케팅에 맹목적으로 동참한다’거나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등의 비판도 상당하지만 열정 만큼은 대단한다.▲지난 2009년 11월 KT의 첫 아이폰 개통행사. 왼쪽이 우리나라 첫 아이폰(KT) 개통자 허진석씨(왼쪽). 행사 전날 오전부터 약 27시간을 기다려 KT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9월 아이폰4 개통행사 날은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렸지만, 대기 행렬은 역시나 길었다. 역시 새벽부터 기다린 1호 개통자 신현진(왼쪽)씨의 소감은 “꿈만 같아요”였다. ▲지난해 11월 아이패드 첫 개통자 이영준씨(오른쪽). 당시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그는 새벽 4시반부터 기다렸다. 다른 1호 개통자들에 비하면 기다린 시간이 짧았다. ▲아이폰 화이트 1호 개통자 김민주(오른쪽)씨. 아이폰 화이트는 별도 행사 없이 출시됐다. ▲지난 29일 아이패드2를 1호 개통자가 된 김정윤(오른쪽)씨. 전날 밤 11시부터 10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비 내리는 밤을 행사장 앞에서 보낸 그는 “다른 사람들도 새벽에 나타나 오전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2 개통 행사에서 일어난 사고. 8호 개통자가 아이패드2를 받자마자 떨어뜨려 깨졌다. 본인 과실이지만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즉석 교체해줬다. ▲미국의 유명 애플 마니아 저스틴 와고너가 아이패드2 첫 구매자가 되기 위해 애플 스토어 앞에 텐트를 세우고 나흘 동안 살았다.▲트위터를 통한 와고너의 노숙 중계. 그는 나는 애플의 골수 팬일 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