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 1분기 순익 200% 증가

일반입력 :2011/04/29 18:27

손경호 기자

세계 5위 종합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분기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ST마이크로는 1분기 실적 결산결과 전년동기 순익 5천700만달러의 3배 규모인 1억7천만달러 순익을 올렸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여기에는 뉴모닉스 매각에 따른 2100만달러 규모의 주식처분 금액이 포함됐다.

발표에 따르면 ST마이크로가 마이크론에 매각한 뉴모닉스주식 처분 수익을 제외한 영업순익만으로도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했다.

ST마이크로에 따르면 자동차(34%)·컴퓨터(24%)·산업 및 기타(11%)·소비가전(2%) 부문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 증가한 25억3천만달러다. 제품 부문별로는 스마트폰·비디오게임기 모션컨트롤러 등에 사용되는 멤스센서 제품군과 아날로그·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1억6천600만달러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무선사업부문은 고전했다. ST마이크로와 에릭슨의 합작사인 ST에릭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1억8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ST마이크로는 ST에릭슨의 실적을 자사 실적에 포함한다.

카를로 보조티 ST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아날로그·멤스·MCU 부문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전력용 반도체, 자동차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골고루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무선 부문 매출은 ST에릭슨이 제품포트폴리오 교체하고 기존 제품(레거시 제품)의 매출이 감소해 당초 예상보다 큰 34% 매출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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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마이크로는 멤스 반도체 자체 팹을 가진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로 지난해 멤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으로 2억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카를로 보조티 CEO는 또한 “지난 3월 일본 지진이 발생으로 일부 피해를 입었으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ST마이크로는 ST-에릭슨의 매출하락을 예상해 2분기 매출총이익을 38.7% 수준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