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로밍’ 3년 새 200배 증가…아이폰 효과

일반입력 :2011/04/28 17:36

2002년 시작된 KT의 로밍서비스의 이용자수가 9년 새 200배, 음성 트래픽도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9년 개시된 데이터로밍 서비스는 3년 새 트래픽이 200배, 전체 로밍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를 뛰어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KT에 따르면, 2007년 3G 자동로밍이 도입된 이후 로밍 이용자와 트래픽은 전년 대비 2.5배,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본격 도입한 2010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KT가 데이터로밍 요율을 전 세계 3.5원으로 단일화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로밍 이용 부담을 줄인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로밍 멀티메일의 발신을 무조건 건당 500원으로 단일화해 데이터 패킷당 과금하는 타사와의 차별성을 강화했다”며 “지난 3월에는 SMS, 장문메시지, 로밍 멀티메일 등 로밍 문자메시지 모두를 전면 무료화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에서 처음으로 와이파이 로밍까지 선보여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저렴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도 KT의 장점이다.

KT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 데이터로밍 이용량을 확인해 데이터로밍 요금이 10만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로밍을 차단하고, 로밍서비스 요금을 계산해주는 ‘올레로밍가이드’ 앱을 제공하면서 고객이 로밍 요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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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10년 로밍저팬넘버, 로밍차이나넘버, 일본 알뜰, 중국 알뜰, 일본 에그, 미국 에그 등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일본·중국에 특화된 상품을 내놨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일 1만원에 데이터로밍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주요 11개국 대상으로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해 저렴하게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KT 관계자는 “저렴한 로밍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1·2월 데이터로밍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배, 9배, 8배 증가했다”며 “일본·중국 데이터로밍 무제한 프로모션이 시행된 1월에는 전월 대비 데이터로밍 트래픽이 90%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