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OEM사업 개시…"SW산업 확 키운다"

일반입력 :2011/04/28 16:55    수정: 2011/04/28 17:20

한국HP가 주문제작(OEM) 사업을 앞세워 소프트웨어(SW) 강화에 나선다. 국내 SW기업이 자체 어플라이언스나 임베디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성장에 도움을 주고, 우군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대표 스티븐 길)는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DP(OEM Development Partner)를 통한 OEM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HP의 OEM사업은 단순한 주문제작 납품이 아니다. SW업체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필요에 맞도록 최적화시켜 하나의 자체 어플라이언스를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화는 ODP가 담당한다. 소수의 물량을 가진 고객들을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을 낮추는 역할도 맡는다. LG엔시스가 글로벌 HP의 네번째 ODP로 선정됐다.

HP OEM 프로그램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독립소프트웨어 개발사(ISV)가 HP의 인프라 스트럭처를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어플라이언스 사업 또는 임베디드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비는 기본적으로 모든 ESSN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HP는 우선 산업표준서버(ISS), 스토리지웍스(SWD), HP네트워크(HPN) 사업 부문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OEM제품은 메커니컬 레벨에서 맞춤 생산하는 경우, 제품 로고, 포장, 매뉴얼 등을 기업 요구에 맞게 제작하며, 소프트웨어 레벨에서 맞춤 생산하는 경우 펌웨어, 시작화면, 각종 드라이버 레벨 최적화 등이 가능하다.

HP OEM 프로그램은 어플라이언스와 임베디드, 통신회사/브랜드 갱신 등 세 형태로 구성된다.

HP OEM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절차로 나뉜다. HP가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1차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형태와, HP와 함께 ODP가 최적화 및 2차기술지원을 담당하는 형태다.

전인호 한국HP 엔터프라이즈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ESSN)사업부 전무는 “SW회사들이 하드웨어 생산을 포함시켜서 외연을 키우곤 한다”라며 “직접 투자를 하면서 위험성을 높이지 말고 OEM 모델을 고려해 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W기업의 리스크줄이면서 최종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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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HP APJ OEM사업부 이사는 “SW회사는 OEM을 통해 솔루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으로 해외진출 할 수 있으며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LG 엔시스를 ODP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것과 함께 연말까지 최대 30여개의 OEM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