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5=망고, 베타판 내달 공개

일반입력 :2011/04/28 11:43    수정: 2011/04/29 08:24

차기 윈도폰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툴(SDK) 베타 버전이 다음달 등장한다. 이 SDK가 지원할 코드명 '망고' 플랫폼은 윈도폰 7.5 버전으로 올하반기 출시된다. 노키아는 이에 기반한 단말기 출시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연내로 잡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 서진호 부장은 다음달 24일 망고 버전에 대응하는 새 윈도폰 개발자 도구(WPDT)가 베타 버전으로 공개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차기 윈도폰 운영체제(OS) 신기능을 위한 툴과 SDK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망고는 한국어를 제대로 지원하는 첫번째 윈도폰으로 알려져 국내서도 사용자들 관심을 모은다.

■윈도폰 '망고' 무엇이 달라지나

MS가 예고한 바에 따르면 망고는 라이브타일, 푸시알림 등을 연결해 사용자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라이브 에이전트' 기술을 새로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 내장된 트위터, 모바일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휴대폰용 SQL 데이터베이스(DB)도 도입된다.

모바일용 IE9는 일반PC용과 100% 같은 모양으로 웹사이트를 열어볼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MS는 이를 위해 HTML5 표준과 CSS3 등을 지원하고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 가속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MS와 협력해 단말기 생산과 서비스 제휴를 선언한 노키아의 최초 윈도폰 단말기에도 망고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최근 자사 지도서비스 '오비맵'을 윈도폰 단말기에 넣을 계획도 밝혔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탑재한 '구글맵'처럼 위치기반 서비스(LBS)와 지도정보 제공에 활용된다.

그런데 망고용 윈도폰 개발툴이 최종 버전(RTM)으로 나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서 부장은 SDK가 베타 버전일 때는 윈도폰OS 역시 베타 버전이란 얘기라며 개발툴은 망고 RTM과 함께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망고 RTM 버전 공개를 올하반기로 예고했지만 일부 외신들은 올가을 초를 지목하기도 했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사용자이 접할 망고 기반 윈도폰 정식판(RTM)은 8월이나 9월쯤에 나올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노키아, 윈도폰 올해 '첫선' 목표…제조경쟁력 집중

이와 함께 노키아가 생산하는 윈도폰은 연내 등장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당초 현재 개발에 들어간 '노키아 윈도폰'은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었다.

지난 21일 모바일기기 소식을 다루는 인포싱크는 카이 오이스타모 노키아 수석부사장(EVP) 발언을 인용, 노키아가 윈도폰7.5 초기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이미 테스트중이며 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이스타모 EVP는 앤디 리스 MS 윈도폰 총괄 담당과 공동 성명을 통해 직원 수백명이 내년 출시할 제품 로드맵에 맞춰 일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첫 출시를 위한 압박을 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적잖아 시장 선점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다른 제조사들의 윈도폰 단말기는 이미 연내 출시를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노키아는 소프트웨어(SW)를 외부 협력업체에 맡기고 하드웨어 제조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는 27일(현지시간) 임직원 7천여명을 줄이고 이가운데 3천여명인 심비안SW 관련 조직을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넘긴다고 밝혔다. 액센추어는 향후 윈도폰 기반 SW서비스도 맡게 된다.

■'윈도폰7'→'윈도폰' 개명

앞서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지난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7으로 알려진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이름을 숫자가 빠진 '윈도폰'으로 바꾸고,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 망고를 윈도폰 7.5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정식으로 공개된 윈도폰 최신 버전은 7.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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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자사 휴대폰 플랫폼 이름을 바꾼 일은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윈도폰7을 윈도폰으로 바꾸기 전에 윈도폰7시리즈(WP7S)를 윈도폰7으로 줄였던 것이다.

그리고 망고 프로젝트 결과물이 윈도폰7.5 버전일 것이란 루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이 다음은 내년 출시를 앞둔 코드명 '아폴로', 윈도폰8.0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