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파문' 애플, 공식입장 밝혔다

일반입력 :2011/04/27 23:18    수정: 2011/04/28 08:59

봉성창 기자

애플이 위치추적 파문과 관련해 드디어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위치정보를 저장하고 수집한 것은 맞지만 이는 아이폰이 아닌 기지국와 와이파이 존에 대한 위치 정보라는 것이다. 또한 사생활 침해라기 보다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우선 애플은 사용자의 위치를 절대 추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제기된 위치 추적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이다.

다만 애플은 사용자들의 우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위치정보를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복잡한 기술적 문제일 뿐이라며 애플을 포함한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 생겨난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위치 정보를 아이폰에 저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GPS의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매번 아이폰의 위치를 계산할 경우 수 분이 걸리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즉, 위치 정보를 저장하면 GPS를 사용할 수 없는 지하 공간의 경우 저장된 와이파이 핫스팟과 셀 타워 데이터의 정보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아이폰의 위치를 계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향후 수 년안에 출시될 차기 제품에서 이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익명의 다수 이용자들에 대한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일 분이라고 해명했다.

수집된 위치 정보가 제 3자에게 제공되는지에 대해서는 약관에 명시된 대로 타사 개발자들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가령 위치 정보에 기반한 광고 시스템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도록 승인할 경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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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애플은 향후 수 주 안에 임시 저장된 위치 정보의 크기를 일주일 이내로 줄이고 이를 PC에 백업하는 것을 중단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는 해결책을 내놨다. 또한 업데이트 이후 저장된 위치 정보는 암호화 된다.

마지막으로 애플 측은 개인 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그동안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정책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