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신사, 구글에 “사용료 내라”

일반입력 :2011/04/27 12:15    수정: 2011/04/27 13:48

정윤희 기자

유럽 통신사들이 구글 유튜브 서비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동영상 전송으로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텔레콤,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구글에 상당 규모 인터넷 사용료를 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통신업계는 구글의 유튜브 동영상서비스 등 온라인 콘텐츠가 이동통신망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을 유발해 네트워크 과부하를 초래한다며,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전체비용 대비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유럽 내 통신업체들에게 네트워크망 설비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하는 상태다.

닐리 코뢰스 EU집행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2월 “역내 광대역통신망 속도를 향상시키려는 EU의 목표에 비해 유럽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부족하다”며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서버 증설 등 통신망 설비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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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는 신규 네트워크에 투자를 할 것이지만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 중 하나로 네트워크 과부하를 초래하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꼽았다.

외신들은 유럽 통신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고급 정보를 유료화 시키는 등 망 중립성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