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 뚫렸다…7천만 고객정보 유출

일반입력 :2011/04/27 09:51    수정: 2011/04/27 10:18

전하나 기자

'소니도 뚫렸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해킹으로 7천여만명 고객 개인 정보가 도용됐음을 인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온라인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게임, 영화, 음악 등을 내려받고 채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외신은 또 소니가 최근 PSN과 큐리오시티 고객 정보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는 영화 등 콘텐츠를 웹으로 연결해 소니 TV나 블루레이 재생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큐리오시티 역시 해킹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소니 측은 수일간 계속된 PSN 점검에 대해 '외부 침입'이라는 공식 입장은 밝혔으나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소니 회원들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거래내역, ID, 비밀번호 등이다. 현재 신용카드 번호 또한 유출됐을 것이란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해커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에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소니는 보안업체를 고용해 해커의 침입 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며 빠른 시간 내 문제를 해결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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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번 소니 해킹 사태가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 시작 후 가장 심각하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니가 그동안 해커 집단과 끊임없이 대립해오면서 파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최근까지 플레이스테이션3(PS3) 해커 집단인 지오핫과 6개월여 지루한 법정 공방을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