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위치서비스 꺼도...기능정지 안돼

일반입력 :2011/04/26 08:38    수정: 2011/04/26 10:30

이재구 기자

아이폰4의 위치정보 수집 및 저장기능은 위치서비스를 꺼놔도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휴대폰에 의해 사용자들의 위치정보수집실태에 대한 의혹과 불안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위치정보서비스를 끄면 개인정보가 저장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직접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치데이터는 아이폰사용자 근처의 기지국과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를 이용해 수집되는 것으로 보이며 애플로 전송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같은 사용자 위치추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 두 회사는 이전에 그들이 받은 데이터는 익명의 것이며 사용자들은 위치서비스를 꺼서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테스트결과 애플의 말대로 위치서비스를 끄는 것만으로는 위치데이터 저장을 무력화시킬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장에서 세팅돼 나온 상태로 애플의 최신 iOS운영체제(OS)에서 아이폰4를 작동시켜 데이터수집방식을 테스트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테스트 결과 아이폰4의 위치서비스 기능을 꺼버린 후에도 바로 원래 아이폰에서 모아지던 위치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새로운 위치로 가져가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아이폰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동안 수 시간이 경과했지만 아이폰4는 여전히 새로운 장소에서 위치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이들 데이터에는 좌표와 시간이 포함되고 있었다. 위치좌표는 휴대폰이 이동한 정확한 위치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수 킬로미터나 어긋나서 표시되는 결과가 나왔다.

실험결과 아이폰4는 은 또한 주어진 장소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는 표시하지 않았다.

보도는 또 다른 온라인의 기술 관계자들도 블로그 등을 통해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는 쓰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적인 보안 연구원 아쉬칸 솔타니 역시 이같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테스트결과를 증명했다.

이와관련, 지난 23일 미 하원 에드워드 마키의원(공화 매사추세츠)는 이같은 위치정보노출은 아이들을 성범죄자의 위협에 노출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의회차원에서 아이폰의 위치데이터추적 저장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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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수개월에 달하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 주 2명의 연구원에 의해 드러나면서 아이폰사용자들간에 그들의 의사에 반한 위치데이터노출에 대한 분노와 소동이 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그들의 위치정보를 각각 구글과 애플에 전송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 해에는 많은 스마트폰의 인기 무료앱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그들의 동의없이 스마트폰앱 서드파티회사로 전송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