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굴욕' 네티즌수사대 다시떴다

일반입력 :2011/04/21 17:42    수정: 2011/04/21 18:37

정윤희 기자

이제 어딜 가더라도 네티즌수사대의 눈을 피할 수 없다. 사소한 것을 단서로 진실을 밝혀내는 이들은 검찰, 경찰에 이어 ‘제3의 수사기관’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방위에 걸쳐있지만 특히 연예 방면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2008년에는 배우 이승연이 꼭꼭 숨겨둔 남편의 사진을 찾아냈으며, 최근에도 화면에 잠깐 비친 양말 만으로 김연우가 ‘나는 가수다’에 합류하는 것을 알아냈다. 네티즌수사대의 활동에 따른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공개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지만 그 수사력만큼은 언론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는 네티즌 수사대지만, 서태지-이지아의 결혼 사실은 놓치는 수모(?)를 당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법적으로 부부 상태로, 현재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티즌수사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 방송, 사진 등에서 서태지와 이지아의 연관성 찾기에 나섰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서태지가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속 그림과 이지아가 그린 이모티콘이 같다는 것, 이지아가 지난 2009년 서태지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것 등 다양한 증거가 속속 등록되는 추세다.

특히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이지아의 프로필이 허위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수사는 더욱 열기를 띄고 있다. 이지아는 나이, 학력, 출신지 등 프로필이 베일에 쌓여있는 것으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때문에 인터넷 상에는 한 때 떠돌았던 ‘이지아 외계인설’, ‘아바타설’, ‘뱀파이어설’ 등도 다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글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는 ‘모 백화점에 서태지 장모라고 하는 노래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지아의 어머니가 서울에서 노래 강사를 한다는 사실과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 5월 25일에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서태지와 이지아가 함께 우결(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글이 등록되기도 했다. 해당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지’로 추앙받으며 다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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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지아와 열애 사실을 밝힌 정우성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이지아와 정우성의 열애를 밝힌 것 역시 네티즌수사대의 공이었다. 네티즌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지아와 정우성이 데이트 중인 사진을 찍어 두 사람의 열애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번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소송 건에 대해 믿을 수 없다, 이지아가 도대체 누구냐, 정우성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정우성이 알고도 만났으면 문제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