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강한자만 살아 남는다?

일반입력 :2011/04/20 09:57    수정: 2011/04/20 10:32

이설영 기자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상위 사이트로의 트래픽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4월 2주 전체 원어데이쿠폰 사이트에서 발생한 페이지뷰의 54%가 상위 3개 사이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전인 2월 2주보다 13.5%, 1개월 전인 3월 2주보다 9.3% 증가한 수치이다. 갈수록 상위 사이트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상위 3개 업체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이다.

이런 현상은 상위 업체들이 1위 경쟁을 위해 포털이나 TV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이른바 '슈퍼딜'이라는 유명 기업의 상품 판매 횟수를 늘리며 심화되고 있다. 반면 지역적 한계가 큰 오프라인 상점의 이용권 판매를 주로 하는 하위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관심끌기 조차 쉽지 않아 둘 사이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상위 업체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취급 상품 수와 지역 기반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도 수 백개에 이르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다 둘러 보는 일이 불가능해 지면서 하위권 사이트로 눈을 돌릴 틈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 중 하나이다.

이같이 상위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중하위 업체를 흡수 합병하는 식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일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업계 15위권의 슈거딜을 인수한 데 이어,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슈팡이 원더폰을 인수하며 규모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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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시장은 국내에 자리 잡은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할인이라는 원초적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가장 단기간 내에 급성장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상위 몇몇 업체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시장 전체의 발전 가능성 면에서 기대를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랭키닷컴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