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종료…3G 전환 월 6천원 할인

일반입력 :2011/04/19 15:06    수정: 2011/04/19 15:58

정현정 기자

KT가 2G 서비스 종료를 위한 PCS 사업 폐지 신청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했다. 방통위가 승인할 경우 예정대로 6월30일 2G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G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요금 할인과 단말기 지원 혜택 등 보호방안도 마련했다.

방통위는 18일 KT로부터 2G 서비스 종료신청서와 이용자 보호 대책을 제출받고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T가 2G 서비스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기간통신사업 폐지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법률·통신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통위가 KT의 2G 서비스 폐지신청을 승인할 경우, KT는 이용자 보호조치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방통위가 신고된 이용자 보호조치 결과를 수리하면 사업폐지 효력이 발생한다.

KT는 이를 위해 2G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3G 전환지원 프로그램과 이용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110만명에 이르는 2G 가입자가 3G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KT는 자사 3G 서비스로 이동하는 2G 가입자에 24개월간 월 6천원씩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7천원 상당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2년 약정으로 자사 3G로 전환하는 고객에게는 단말기도 지원한다. KT는 노리, 미니멀풀터치, 와이파이폴더폰 등 피처폰 20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노리F 등 4가지 단말기를 5만원 선에 제공한다. 스마트폰용 3만5천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아이폰 3G(8GB), LG옵티머스원, 이자르, 구글 넥서스원, 테이크2, 스마트볼 등 6가지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장기할인과 마일리지 등 기존 2G 로열티 프로그램의 경우 3G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약정 위약금과 잔여 할부금은 받지 않는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가입자에게도 가입비를 지원해주고 남은 마일리지는 보상해주기로 했다.

기존 2G 고객 중 01X 번호 이용 고객도 3G로 전환할 경우 2013년까지 쓰던 번호로 계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번호 변경에 따른 이용자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3월말 기준으로 KT의 2G 서비스 가입자수는 약 110만 명으로 이중 01X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 수는 51만명 수준이다.

한편, KT는 2G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신규 2G 가입 신청을 중단했다.

KT 관계자는 “2G 서비스가 종료돼도 고객들은 더 좋은 단말기로 3G 서비스가 제공하는 데이터 통신과 유심 기반 특화서비스, 영상통화, 글로벌 자동로밍, 스마트폰 사용,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등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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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차원에서도 차세대 통신망 투자와 활성화를 꾀하고 글로벌 통신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3G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버라이즌과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의 등이 효용이 낮아진 기존 네트워크를 차세대 네트워크로 전환해 서비스 제공 수준을 높이고 LTE를 비롯한 4G로 망을 진화시켜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