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AS도 올레”…KT, SKT에 ‘맞불’

일반입력 :2011/04/14 10:25

정현정 기자

KT가 아이폰 사후서비스(AS)를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이 최근 아이폰 AS 센터를 만든 것에 대한 맞불작전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오는 20일부터 아이폰 전문 엔지니어의 1:1 상담과 원스톱 A/S를 받을 수 있는 ‘올레 AS센터’를 강남 올레애비뉴 4층에 열고 이를 시작으로 총 10곳의 아이폰 전문 AS센터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 AS센터 외에도 전국 10곳의 KT AS센터에서도 AS를 받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아이폰4 출시와 함께 자체 AS를 강화한 ‘프리미엄 AS’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환 기간을 개통 당일이 개통 후 7일까지로 연장하고 자체 AS센터도 32개를 마련했다. 또, 현금 결제만 가능하던 AS 비용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했으며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비용 할인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프리미엄 AS 정책으로 공세에 나서자 KT는 대응책 마련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올해를 무결점 서비스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표했기에 아이폰 AS 문제가 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

아이폰 AS 불만에 대해 '애플의 정책'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해 온 KT가 최근 아이폰 교환 기간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로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AS 센터 구축까지 더해 아이폰 경쟁력에서 적어도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KT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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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측은 “아이폰 AS의 문제점에 대해 다각적인 서비스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선 아이폰 전용 AS센터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올레 AS센터에서 그동안 AS에 불편이 따랐던 타 외산단말기까지 처리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의 아이폰 서비스 경쟁은 올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두 이통사가 아이폰 경쟁 과열로 애플만 이득을 본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