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개방형 프로세스 통합 전략을 말하다

일반입력 :2011/04/13 06:05    수정: 2011/04/13 08:22

[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IBM은 소프트웨어 기술 컨퍼런스 2일차 오전 행사를 통해 자사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을 시연하고 전날 강조한 '프로세스 통합' 전략을 구체화했다.

IBM이 말하는 프로세스통합은 전통적인 IT환경에서 사용하던 폐쇄형 시스템의 장점을 개방된 환경에서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느슨하게 연결된 개방형 시스템이 폐쇄 환경에서처럼 신뢰성, 항상성, 확장성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12일(현지시간) 진행된 일반 세션 무대에서 스티브 밀즈 IBM 소프트웨어 시스템 그룹 이사 겸 선임부사장은 기업들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환경에서 모든 단계에 걸쳐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기술을 갖추고 이를 자동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SOA는 정보 인프라를 서비스나 컴포넌트 단위로 구현해 연결, 통합, 재사용성을 높인 설계 구조를 가리킨다.

그는 또 IT시스템은 여러 조직에 분산된 프로세스간 경계를 넘나들며 업무 서비스를 실패 없이 실행해야 한다며 이같은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통합'을 위해 보안과 서비스품질(QoS) 개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일즈, 재무, 공급망, 협력사 등 울타리가 다른 시스템과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PC 등 플랫폼이 다른 단말기를 끊김 없이 오가면서 업무 프로세스를 실행 가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IBM이 소개한 웹스피어 플랫폼 역시 이런 요구에 발맞춰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SOA를 반영하고 모바일, 클라우드, 가상화,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과 어플라이언스 등 새로운 IT 인프라 모델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유연함, 내구성, 신속성이 관건이란 것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

전날 웹스피어와 함께 선보인 신제품 'IBM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에 초점이 모였다. 이는 IBM 웹스피어 롬바르디 에디션(WLE)과 웹스피어 프로세스 서버(WPS) 주요 기능을 포함한 작업 관리 기술로 SOA 기반 전사 환경을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IBM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를 기업 사용자들이 프로세스 설계와 관리, 실행을 더 쉽게 하도록 돕는 도구를 포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플랫폼으로 설명한다. 한정된 IT 예산으로 늘어나는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필 길버트 IBM BPM 담당 부사장은 기업들이 한정된 자원으로 늘어나기만하는 복잡성을 해소하려면 기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는 대규모 분산 환경을 아울러 가시성, 거버넌스, 파워, 단순함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산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사용자는 'IBM 프로세스 센터'에서 업무에 적용할 툴킷을 내려받는다. 이후 '프로세서 디자이너'를 사용해 끌어다놓기 식으로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다. 작성한 업무들은 '프로세스 포털'로 넘어가 프로젝트별 일정 관리 등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우선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편집 가능하다.

길버트 부사장은 IBM은 광범위한 BPM 역량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프로세스를 발견하고 자동화, 통합, 모니터링, 의사결정과 사례 관리까지 모두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최적화한 프로세스로 민첩성 강화

IBM은 새로 선보인 일련의 BPM를 활용해 기업 마케팅, 인사, 재무 등 주요 프로세스와 산업별 컴플라이언스를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방법'이라는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우수 사례를 활용해 복잡성을 낮추고 민첩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케리 할리 IBM BPSO&SOA 센터 소속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민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솔루션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를 실행하는 3단계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1단계는 측정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관여 및 평가'다. 2단계는 '설계 및 최적화'로 결과물을 내기 위한 디자인을 짜는 순서다. 이 과정에 바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같은 툴이 쓰인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3단계는 실제 '개발 및 배포'를 통해 기업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버라이즌·네이션와이드, IBM 프로세스 최적화 방안 '써보니'

이어 프랭크 컨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선임부사장은 무대에서 솔루션 도입사례를 주제로 즉석 토크쇼를 진행했다. IBM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직접 경험과 소감을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 보험업체 네이션와이드 인슈런스와 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임원들이 참석했다.

네이션와이드 인슈런스는 IBM 솔루션을 도입해 데이터 관련 업무 처리 소요기간을 2일에서 2시간으로 줄이고 관련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켰다. 미리 정의된 비즈니스 룰을 기반으로 사용자 대응을 가속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여러 인터페이스로 접속하는 고객에 대응해 콜센터를 개선하고 셀프서비스를 구축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EBS)로 애플리케이션 출시 속도를 앞당겼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이 30일에서 3일로 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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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술 전문 강연으로 유명한 알카미 최고경영자(CEO) 스콧 클로소스키가 초청연사로 참석했다.

클로소스키 CEO는 오프라인 인맥 중심이었던 기업 판매 활동이 현재 소셜 환경의 지원을 받는 방향으로 바뀌어왔다고 지적하며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조직 리더들의 장기적 안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