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준 SAP "인메모리 기술로 실시간 기업 실현"

일반입력 :2011/04/12 14:19    수정: 2011/04/12 14:25

김효정 기자

오늘날 지속가능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를 볼때,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하려면 담장(방화벽)만 높이는 것으로는 안된다. 최적의 솔루션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AP 솔루션페어 2011'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형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한 최신 '인메모리(In-memory)' 기술과 제품(SAP HANA)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리얼타임) 비즈니스 구현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형 사장은 오늘날 기업 환경이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늘고 데이터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접속 디바이스가 10억대, 유선망의 7배에 달하는 무선인터넷 접속,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는 데이터량 등 오는 2013년까지 스마트폰으로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비율이 연 43%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업 환경은 의사결정 단계를 정보의 독점층이었던 일부 임원이 아니라 소비자와 협력사, 현장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간 협업,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 등 예측이 힘든 요소가 생겨났다. 또 이를 프로세스화, 정형화하고 빠른 분석을 하기 위해 SAP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형 사장은 전했다. 이날 형 사장은 현재 SAP의 큰 이슈는 지난해 인메모리 기술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며 미국에서 SAP HANA를 적용한 레퍼런스에서는 70개의 유통점을 기준으로 4600억건의 기록이 발생하는 50테라바이트의 데이터 분석을 13초만에 해결했다. 기존 77분이 걸리던 것에 비교하면 350배나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제품을 통해 그 동안 엄두도 못냈던 분석 등 업무처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돼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인메모리 기술로 진정한 실시간 기업의 실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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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가 소개한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은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으로 자료 검색 및 접근이 일반 데이터베이스(DB) 보다 빠르다. 특히 SAP HANA의 기반이 된 SAP 인메모리 기술은 국내 연구진인 SAP R&D센터 코리아가 개발을 주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싼 메모리 가격이 초기 도입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형 사장은 수백배 이상의 속도의 차이를 경험한다면 가격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가격에 대한 이슈는 속도로 잠재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