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모르는 옴니아2 보상안 쏟아져

일반입력 :2011/04/12 10:52    수정: 2011/04/12 21:55

김태정 기자

옴니아2 보상안에 대한 각종 루머가 쏟아지는 가운데 갤럭시S2 교체나 삼성카드 포인트 보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이용자 혼란은 물론이고 삼성전자는 이 같은 루머에 대응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갤럭시S2 교체? 루머일 뿐”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옴니아2 이용자들이 갤럭시S2를 구입하면 기기값 일부를 제공한다는 루머가 사실처럼 퍼졌다.

인터넷 상 스마트폰 카페 등에는 이 같은 루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이용자들이 각종 의견과 분석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달구는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옴니아2 보상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갤럭시S2 기기값 제공은 논외 사항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2 보상안은 이통사 약정과 위약금 문제를 감안해야 하기에 복잡하다”며 “단순히 기기 값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보도한 각종 옴니아2 보상안은 실제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가 옴니아2 이용자에게 삼성전자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카드의 제로할부 선(先)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할부잔금을 해소한다는 ‘검토사항’이 마치 확정안처럼 퍼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당시 “옴니아2 보상이라며 삼성카드를 팔려는 꼼수”라는 이용자 비판에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옴니아2 이용자 “답답하다”

국내 옴니아2 이용자는 약 56만명. 80만원이 넘는 고가에 옴니아2를 구매했지만 통화불량과 속도 저하 등으로 원성이 크다.

'전지전능'이라는 문구까지 써가며 삼성전자가 내놓은 옴니아2 과장광고에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옴니아2 이용자 불만의 요약본이다. 이에 대한 보상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는 주장까지 힘을 받았다.

이 같은 불만은 옴니아2가 나온 2009년부터 나왔으나 최근 들어 옴니아2 집단 보상을 위한 소송, 이용자 공동 선언문 등까지 생기면서 삼성전자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갤럭시 시리즈로 도약하려는 시기에 옴니아가 과거의 망령(?)으로 발목을 잡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고기능 스마트폰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옴니아2 이용자들의 박탈감이 더 커졌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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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옴니아2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구형 스마트폰은 무조건 보상해준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삼성전자 측은 “옴니아2 보상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고민이 크다”며 “최대한 빨리 이용자 원성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