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조직 바깥 프로세스도 최적화하라"

일반입력 :2011/04/12 10:11    수정: 2011/04/12 10:13

[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IBM은 기업들에게 조직 내부 울타리를 벗어나 협력사, 고객사 등 외부와 연계된 업무도 최적화하라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를 위해 IBM 클라우드와 분석 기술로 업무 가시성,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BPM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리 위크 IBM 소프트웨어그룹(SWG) 애플리케이션 통합 미들웨어(AIM) 총괄 매니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임팩트2011 기조연설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82%는 기업 복잡성이 늘 것이라 예상했으나 변화에 대비한 사례는 그 절반에 그친다며 조직간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세스 최적화와 이를 실현할 역량이 필수적인 시대라고 지적했다.

IBM은 이런 기업들을 돕기 위해 비즈니스를 단순화하고 프로세스 가시성을 갖추기 위해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로 특화된 BPM 솔루션과 분석 모니터링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스마터 플래닛' 전략의 성과를 다뤘다.

■프로세스 통합, 조직 안팎으로 전방위 확대

회사가 기업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새로 내놓는 제품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블루웍스 라이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비즈니스 모니터' ▲금융, 의료, 정보통신 산업용 'BPM 인더스트리 팩' 3가지로 요약된다.

비즈니스모니터는 코그노스 BI 기술로 가시성을 높여준다. BPM 인더스트리 팩은 분야별 표준 솔루션을 제공해 도입 속도와 효율을 강화한 소프트웨어다. 블루웍스라이브는 전사 프로세스를 가속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이다. 이는 IBM이 인수한 BPM 업체 '롬바르디'의 기술을 통합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온라인 B2B 거래 솔루션 업체 '스털링커머스'나 비즈니스 룰 관리 시스템(BRMS) 업체 '아이로그'가 가졌던 기술도 기존 제품군에 녹여냈다고 밝히고 있다. BRMS는 BPM과 통합돼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정책을 분리해 조직내 권한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조직의 규칙을 기업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위크 매니저는 또 기업 가시성, 운영 노하우, 프로세스 통합이 기업 민첩성에 필수요소라며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모바일 등 시장 변화에 맞춰 선보이는 제품으로 최적화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부터 메인프레임까지…플랫폼 통합

위크 매니저보다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낸시 피어슨 IBM SWG BPM·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웹스피어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행사 목적은 프로세스와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해 기업 민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IBM은 애플리케이션을 보안 환경에서 모바일 등으로 확장시켜주는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8 버전 등 BPM 플랫폼 웹스피어에 기반한 새 제품과 서비스를 50개 이상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WAS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환경을 지원하며 자동 업그레이드로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관리 수고를 덜어 준다.

WAS와 함께 소개된 솔루션은 ▲도입사례를 통해 템플릿 기반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워크로드 디플로이어' ▲인프라를 통합해 자원 효율을 높이는 '웹스피어 버추얼 엔터프라이즈' ▲자동 복제로 데이터 손실, 응답지연을 줄이는 고가용성 제품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XC10 어플라이언스' ▲대규모 접속 안정성을 위한 'zOS용 CICS 트랜잭션 서버' ▲일괄 처리 환경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웹스피어 익스텐디드 디플로이먼트 컴퓨트 그리드' ▲네트워크 주변부 가용성을 높이는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액셀러레이터' 등이다.

■어부·구조대도 IT 도입으로 '더 똑똑하게'

이날 웹스피어는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는 데이터를 수집해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IBM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됐다.

이어 피어슨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겨받은 존 이와타 IBM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선임부사장은 각 분야별로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다르다면서도 IBM은 지난 몇년간 혁신을 향한 최적화 노력과 패턴을 찾아 노력한 결과를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영역별로 확산돼가는 IT 기술이 더 나은 일상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스마터 플래닛' 전략을 언급한 것이다.

관련기사

이와타 선임부사장은 어부, 응급구조대, 철도공사를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어민들은 그들의 수확물을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으로 거래한다. 마드리드 긴급 구조대는 출동 속도가 25% 빨라졌고 네덜란드 철도국은 요금체계를 개선해 5천700만달러를 절약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그는 또 애플리케이션은 달라도 의료, 에너지, 공공, 제조 등 여러 산업에서는 최적화를 통한 스마터 플래닛을 실현해왔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개발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예로 알 수 있듯 신념은 실천함으로써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