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SSD로 '오라클 엑사데이터' 킬러 출격

일반입력 :2011/04/08 16:03    수정: 2011/04/08 17:53

HP가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머신 '엑사데이터'에 맞설 대항마를 만든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7일(현지시간) HP가 '바이올린(Violin) 메모리'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반 스토리지를 탑재해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누를 고성능 DB 솔루션(HPDBS)'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HPDBS는 HP 'DL 980 G7'서버에 SSD 기반인 '바이올린메모리 3200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 어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HP는 지난 2월말 62장짜리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그 성능과 비용 효율의 우월함을 주장했다.

HPDBS는 일반 리눅스나 오라클 리눅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등을 선택해 쓸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이며, 엑사데이터에 들어가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11g 를 제외한 모든 오라클 DB 버전을 지원한다. 그 기반이 되는 DL980 G7 모델 8개 유닛에 인텔 제온 7500, 6500 시리즈 프로세서를 4코어, 6코어, 8코어로 쓸 수 있다.

HP의 DL980은 최근 인텔이 출시한 제온 프로세서 E7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용 플래시 메모리는 3U 크기로 내장된다. 10테라바이트용량의 싱글레벨셀 이나 40테라바이트용량의 멀티레벨셀 SSD를 사용할 수 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2-2와 X2-8은 5테라바이트 용량의 썬 플래시파이어 PCI 플래시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오라클은 지능적인 캐싱으로 I/O 응답시간을 10배 높이고 트랜잭션 처리에서 최적화 됐다고 오라클은 설명한다.

HP는 엑사데이터보다 성능과 비용 모든 측면에서 HPDBS의 우위를 강조했다.

우선 HP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비리던트, 퓨전-io, OCZ, TMS, 인텔 등의 SSD에 대해 쓰기 성능이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치의 성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HP는 이것이 SSD의 악명높은 문제라고 표현했다.

반면, HP가 채택한 바이올린 메모리 플래시는 수년에 걸쳐 사용해도 성능저하가 없다고 강조했다. 22만 IOPS 이상을 완벽히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SSD인 만큼 PCI를 사용하는 엑사데이터보다 성능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은 당연하단 의미기도 했다.

비용의 경우 HP는 HPDBS가 엑사데이터보다 총 시스템의 IOPS에서 트랜잭션당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스토리지의 유용성과 시스템 비용에서도 저렴하다는 점도 들었다.

관련기사

3년간 총소유비용(TCO)의 경우 엑사데이터 X2-2의 모든 랙을 채울 경우 1천224만달러가 필요한 반면, HPDBS는 669만4천588달러가 필요해 오라클보다 45.4% 낮다고 주장했다.

이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2월말 현재 HP와 바이올린 메모리 간 공급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출시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