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MMORPG 엔진 최적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반입력 :2011/03/29 17:12    수정: 2011/03/30 08:30

특별취재팀

“최적화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최적화 퍼센테이지가 올라갈 때 더 없이 기쁜 마음으로 퇴근할 수 있었다.”

장언일 제로딘게임즈 대표는 29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게임테크 2011’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엔진 최적화 노하우를 소개했다.

장언일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최적화 수행시 주의해야할 점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최적화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PC사양을 꼽았다. 아무래도 메모리 용량, GPU 등 하드웨어랑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해야 할 일은 프로파일링 체크다. 메모리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 속도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장 대표는 “가장 먼저 프로파일링을 수행해야 한다”며 “해당 작업으로 클라이언트 메모리 사용량과 속도 저하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멀티 코어 프로그래밍, 게임 리소스량 계획 등을 선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베스트 쓰레드(Thread)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쉽고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 정확한 메모리 사용, 크리티컬섹션 비사용, 쓰레드 최대 활용 등이다. 쓰레드 프로그래밍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상호 충돌로 인한 위험이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 대표는 “쓰레드 프로그래밍의 경우 8개 이상 디버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성능저하 원인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용과 전환이 편리한 OMP 사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1천대 1천 전투’ 영상을 통해 총 2천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전투를 펼치는 장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대규모 전투 구현 역시 최적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컴퓨터의 부하를 크게 줄이는 효율적인 렌더링 처리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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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해외에 비해 사회적 인식,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게임 기술 상황은 ‘붕괴’라는 말에 가깝다”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하면서도 엔진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위기의식이 절실하다”며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시장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