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언리얼3, 모바일에서 매력적인 이유는?

일반입력 :2011/03/29 15:04    수정: 2011/03/30 08:32

특별취재팀

스마트폰 게임의 품질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제는 모바일에서도 일반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 못지않은 3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찾기 어렵지 않다.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엔진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에픽게임스 신광섭 서포트 엔지니어와 강성구 서포트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29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게임테크 2011’ 컨퍼런스에 참가해 언리얼엔진3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팁을 공개했다.

신 엔지니어는 언리얼엔진3에 대해 “최고의 렌더링 퀄리티와 범용성을 가진 게임 제작을 위한 통합 엔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00개가 넘는 타이틀이 사용한 검증된 엔진”이라며 “모바일에서 하이엔드까지 범용성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UDK는 언리얼엔진3의 무료버전이다. 네이티브 소스 코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언리얼엔진3와 같다. UDK모바일 역시 일반 언리얼엔진3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 인풋 시스템, tilt나 gyroscope을 포함한 터치 컨트롤을 지원하는 등 특화된 기능이 추가됐을 뿐, 같은 코드베이스를 사용한다.

이미 언리얼엔진3를 사용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등이 개발자와 이용자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만약 UDK로 만든 게임을 팔고 싶을 경우에는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판매하면 된다. 해당 라이선싱 계약은 애플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과 비슷하다는 것이 신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신 엔지니어는 UDK모바일의 강점에 대해 디자이너의 입장과 기획자나 프로그래머의 입장을 나눠서 설명했다.

그는 “디자이너는 PC에서 사용하던 툴을 그대로 사용해 UDK 에디터를 통해 PC게임 개발과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며 “모바일 프리뷰어를 이용해 오픈GL ES 환경에서 렌더링 미리보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획자나 프로그래머의 경우에도 PC와 동일하게 키스밋(Kismet)과 언리얼 스크립트를 통해 스크립팅할 수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입력 테스트를 쉽게 하기 위한 UDK 리모트를 지원하며 iOS 디바이스에 게임을 올려서 손쉽게 테스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성구 아티스트는 언리얼엔진3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과정을 동영상과 예시 화면을 들어 차근차근 설명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언리얼엔진3의 또 다른 장점은 한국 개발자들에 대한 배려다. 에픽게임스는 엔진 사용에 대한 문서 UDN을 한글화해 서비스한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는 초보 개발자를 위한 튜토리얼 비디오 160여개도 한글로 볼 수 있다. 한국에 한국 개발자만을 위한 지원팀이 따로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모바일게임 개발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언리얼엔진3는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지만, UDK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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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게임 시장 내 모바일 디바이스의 파워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하지만, 조만간 콘솔게임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 엔지니어는 “현재 아이폰4와 갤럭시S의 파워는 X박스1과 360 사이”라며 “그러나 조만간 기어브 오브 워 같은 게임의 퀄리티 콘텐츠가 변경 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마 아이패드4 정도쯤 되면 X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와 같은 퍼포먼스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