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서정식 “유클라우드 신무기 오픈스택 온다”

일반입력 :2011/03/29 13:37    수정: 2011/03/29 14:13

“오픈스택 적용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클로즈드 베타에 돌입했습니다. 5월이면 7페타바이트급 스토리지를 통해 고용량 콘텐츠를 운영하는 회사에게 막강한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겁니다.”

29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게임테크 2011’에서 만난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impros)은 5월 유클라우드 스토리지서비스(SS) 출시를 예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스택은 미국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랙스페이스와 NASA 등의 협조로 진행중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스위프트를 이용한 스토리지 기술로 무한확장성이 강점이다.

“SS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자동적으로 스토리지 용량을 늘려줍니다. 여기에 ODM 하드웨어와 오픈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비용도 대폭 줄였죠. 3카피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사라질 걱정도 전혀 없어요. 오픈스택을 두고 안정성을 걱정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미 랙스페이스가 8페타급 서비스를 수년간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안정성은 검증됐다고 봐야 합니다.”

서 본부장은 왜 하필 스토리지를 강조하고 나섰을까. 그는 전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 트렌드 변화를 들었다. 콘텐츠가 디지털 영상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점이다.

“디지털 콘텐츠 관련 사업 서비스는 HD, 태블릿PC, 3D로 진화하면서 저장량이 폭증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넷플릭스는 혼자 미국 전체 피크타임의 20% 트래픽을 뽑아내지요. 규모로 볼 때 한 회사가 한국전체의 20배 트래픽을 뽑아낸다는 계산이 나와요.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저장하려고 스토리지를 직접 구매한다면 누가 감당할 수 있겠어요.”

스토리지가 더욱더 중요해질 뿐 아니라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지 수요에 무한확장성과 비용절감을 앞세운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최적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복잡한 기능이 아니라 단순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오픈스택이 여전히 고도화를 과제로 갖고 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에 채용된 이유죠. 중소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몇십 테라급 스토리지를 구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 재고가 되거든요. SS는 기업 자체의 준비없이 서비스를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게임 데이터는 더욱 스토리지 압박이 심하다. 고화질 영상이 다수 포함될 뿐아니라 사용자 데이터도 방대하기 때문이다. 스토리지를 클라우드로 구축하는데 게임회사의 도입이 가속도를 밟을 거라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사 데이터는 영상 등 고용량 콘텐츠가 대부분입니다. 초기부터 2~3년 이후 사업을 고려해 스토리지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데, 페타급 스토리지는 억대 가격이죠. 대형 게임사가 아니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요. 게임개발사의 클라우드 도입시점은 인식과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경험을 해보면 많이 쓰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재 유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게임회사 중에서 진지하게 서비스할 계획 가진 고객 중 중단을 선언한 곳은 없습니다.”

KT의 유클라우드SS는 아마존보다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한다. 지속적인 서비스 가격 인하도 예고되고 있다. 가격이 빠르게 떨어진다는 스토리지만의 특징과 오픈소스 덕분이다.

“비용을 아마존 대비 40% 이상 절감할 예정입니다. 일반 상용 스토리지를 직접 구매하는 것 대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이구요.”

KT는 여기에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각종 모니터링 도구를 제공한다. 직접 인프라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확실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거다.

“관리는 각종 모니터링 툴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트래픽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지죠. 서버 모니터링은 아직 무료로 할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만들 예정이구요. 다양한 관리툴을 제공할 겁니다. 남에게 맡겼지만 실시간 가시성은 오히려 증가할 거에요. 전용선을 써도 트래픽 사용량 체크 못합니다. 여기에 KT가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 보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안정책을 준수할 겁니다.”

KT 유클라우드의 또다른 장점은 REST기반 웹API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6~7월 예정된 이 서비스는 일반 사업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제공된 API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웹하드 사업자가 랙스페이스나 아마존 스토리지를 이용해서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하죠. B2B2B가 되는 거지요. 인프라없이 인프라를 빌려줄 수 있는 사업자가 될 수 있게 됩니다. KT는 또다른 사업자를 만들어내는 에코시스템을 만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코시스템이 나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대한 KT의 역할을 물었다. KT는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대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활동비 지원뿐 아니라 연구사업도 지원한다.

“커뮤니티 활동에 행사비를 지원하는 건 큰 돈이 아닙니다. 공동연구를 많이 하려고 해요. 오픈스택은 여전히 진화할 게 많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 필요하면 공동작업이나 KT의 스토리지 기반 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오픈스택은 고도화가 아직 미결이죠. 메타데이터 서치나, 캐싱 등을 보완해야 할 겁니다. 향후 스토리지를 넘어 서버로도 확대될 수 있겠죠. 일단 지켜볼 생각입니다”

서 본부장은 CS나 SS, CDN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결합했을 때 기대하는 시너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개발이나 웹서비스는 CS를 통해서 하고, 생성되는 데이터와 파일은 보관용으로 SS를 이용하면 됩니다.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딜리버리하는 트래픽은 CDN을 이용하구요. 네트워크, 컴퓨터, 스토리지가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고, 결합하면 할인도 되니 일석이조겠죠. 또한 단일 API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니까 사업 개발하기도 편할 겁니다.”

그는 네트워크나 보안 문제는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속도가 느려질 염려도 유출되거나 사라질 염려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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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부분은 현재 10G급 네트워크를 4개 뚫어놨습니다. 이를 나눠쓰게 되죠. 네트워크는 확장성에 있어서는 어마어마하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죽어도 옆으로 갈아타면 되니 걱정 할 필요가 없어요. 보안 문제도 침입을 우려하는데 인입과 내부가 물리적으론 하나지만 논리적으로 철저히 구분됩니다. 가상랜(VLAN)을 이용해 관리자 접근경로를 아이솔레이션하게 돼요. 데이터센터 보안사고 문제는 인재에요. 그러나 KT는 자동화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인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믿고 쓰셔도 됩니다.”

KT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KT 유클라우드'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